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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남북녀’ 출연 탈북자 임지현, 재월북 전 팬카페 근황 보니…

강경윤 기자 작성 2017.07.17 14:15 조회 9,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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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현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남남북녀', '모란봉클럽' 등에서 맹활약했던 탈북자 임지현이 재월북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북한에서 모습을 드러내기 직전까지 임지현은 팬카페에 근황을 공개하는 등 특이한 움직임을 보이진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북한의 대외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가 공개한 '반공화국 모략선전에 이용되었던 전혜성이 밝히는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임지현은 자신을 전혜성이라고 소개하면서 “TV조선 '모란봉클럽', '남남북녀' 등에 출연하면서 했던 북한을 폄훼하거나 거짓을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임지현은 “2014년 1월 남조선으로 갔다가 2017년 6월 조국의 품으로 다시 안겼다.”면서 “지금은 평안남도에서 부모님과 다시 잘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혼자만 잘 먹고 잘살아 보려고 한국에 갔지만 그곳에서 술집을 전전하며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컸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불과 4개월 전인 지난 3월 임지현은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대학에 입학한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학교 입학도 하고 일도 하면서 여러분과 같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라며 국방TV에 출연 중인 모습과 학교 과제를 하는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또 지난 4월에도 방송에 출연했던 임지현은 자신의 생일 파티를 해 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글도 남겼다. 그는 “저를 무지무지 예뻐해 주시는 우리 여러 팬분의 따뜻한 마음의 덕으로 저는 진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생일을 맞은 것 같습니다. 너무나 감동이었어요. 이렇게 다들 바쁘고 힘드신 속에서 저를 챙겨주시는 그 마음 마음들 이 저를 더 용기 있는 삶을 살도록 이끌어 주시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재입북 소식이 전해지자 팬클럽 회원들은 카페 폐쇄를 공지했다. 임 씨의 팬카페 운영자는 “임지현 님이 납치되었든지, 자진 월북이든지 이미 북한에 있습니다… 임지현 님의 상황은 카페의 문제를 떠나 국가적인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국가에 맡겨야 할 듯합니다”라고 전했다. 

임지현과 함께 방송에 출연했던 탈북자 중 한 명은 SBS연예뉴스 취재진과의 전화통화에서 “방송 출연자들이 그 소식을 듣고 모두 너무 놀랐다. 지금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조짐이나 계기에 대해서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모두 다 이해하지 못한다는 반응”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임지현은 '남남북녀-애정통일'에서 김진과 함께 출연해 가상 부부, 일명 '진지부부'로 출연했다. 그는 방송에서 화끈하고 명랑한 모습으로 사랑받았다. 특히 이 프로그램에서 임지현은 “북한에서 조선 인민군 포 사령부 소속 대원이었다”며 북한군 출신임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지난 4월 '남남북녀 시즌2'의 종영 이후 방송에서 그의 모습은 다시 등장하지 않았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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