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왕가위부터 진가신까지…당신을 사로잡은 홍콩 영화는?

김지혜 기자 작성 2017.07.19 09:26 조회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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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한국영상자료원(이하 '영상자료원')은 오는 7월 26일부터 8월 8일까지 '영화와 공간: 홍콩' 상영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영상자료원은 매년 '영화와 공간'이라는 주제로 마틴 스콜세지, 우디 앨런 감독의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모아 소개해 왔으며, 올해에는 홍콩특별행정구 설립 20주년을 기념해 홍콩의 문화 진흥 기관 '크리에이트 홍콩 CREATE Hong Kong'과의 공동주최로 홍콩의 걸작 영화들을 상영한다.

'첨밀밀'(진가신, 1996), '해피 투게더'(왕가위, 1997), <매드 월드>(웡 춘, 2016) 등 총 17편의 작품을 상영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홍콩영화에 대한 향수를 자극함과 동시에, 영화 속에 그려진 역동적이고 다채로운 도시 '홍콩'의 현재와 과거를 만나는 기회가 될 것이라 예상된다.

◆ 홍콩 영화, 20년의 변천

올해 '영화와 공간' 프로그램은 '창조적 비전: 홍콩 영화 1997-2017'과 'KOFA(영상자료원) 특별 상영'의 2개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주요 섹션인 '창조적 비전: 홍콩 영화 1997-2017'은 홍콩특별행정구 설립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영상자료원과 '크리에이트 홍콩'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홍콩국제영화제협회가 운영을 맡은 프로그램이다.

'PTU'(두기봉, 2003), '일대종사'(왕가위, 2013) 등 1997년부터 최근까지 제작된 총 10편의 홍콩 영화를 통해 지난 20년간 변화해 온 홍콩 영화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본 섹션은 영상자료원뿐만 아니라 홍콩과 중국 대륙의 4개 도시를 비롯, 토론토, 프라하, 런던, 파리, 베를린, 모스크바 등 전 세계 9개 도시에서 진행되는 글로벌 프로젝트이다. 홍콩, 중국 대륙을 제외하고 아시아에서는 영상자료원에서 유일하게 개최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 한국인을 사로잡은 홍콩 영화 7편

영상자료원에서만 진행하는 'KOFA(영상자료원) 특별 상영'에서는 제작 년도와 상관없이 그간 한국 관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홍콩 영화 7편을 상영한다.

남녀 주인공의 순애보가 돋보이는 작품 '첨밀밀'과, '해피 투게더', '중경삼림'과 같이 독특한 영화적 개성을 선사했던 왕가위 감독의 작품 등을 선보일 예정. 국내 홍콩 영화 붐의 주역이자, 오래도록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은 유수의 작품들을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한 자리에서 다시 감상할 수 있다.

◆ 웡 춘 감독을 통해 엿보는 홍콩 영화의 청사진

'영화와 공간: 홍콩' 프로그램의 개최를 축하하기 위해 첫날인 7월 26일 오후 7시에는 한국과 홍콩의 국제영화제 관계자, 영화인이 참석하는 개막식이 개최된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매드 월드'는 과거의 상처로 인한 조울증을 극복하고자 자신과의 싸움을 펼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크리에이트 홍콩이 투자한 제1회 장편영화 제작 프로젝트 선정작 세 편 중 하나이다.

홍콩의 유명 배우 증지위(Eric Tsang), 여문락(Shwan Yue)이 출연해 현지에서 화제를 모았으며, 웡 춘(WONG Chun)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대만 금마장 영화제, 홍콩 금상장 시상식에서 신인 감독상을 석권하기도 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향후 홍콩 영화계를 이끌 신성으로 평가받는 웡 춘 감독 및 플로렌스 챈(Florence CHAN) 시나리오 작가가 함께 방한, 한국 관객에게 직접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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