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방송 프로그램 리뷰

3당 의원 출연 '정봉주의 정치쇼', 라디오 부스에 들어온 '미니 국회'

강선애 기자 작성 2017.07.21 15:21 조회 573
기사 인쇄하기
정봉주의 정치쇼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정봉주의 정치쇼'에 3당 의원이 모였다.

20일 방송된 SB S러브FM '정봉주의 정치쇼'는 여름휴가를 떠난 진행자 정봉주 전 의원을 대신해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공동 진행자로 나섰다. 여기에 김종대 정의당 의원, 최민희 전 의원, 이한석 SBS 기자가 패널로 참여했다. 이들은 방산비리, 군 복지 문제, 100대 국정과제 등 다양한 국정 현안에 대해 박진감 넘친 토론을 이어나가 흡사 국회를 라디오 스튜디오 안으로 옮겨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1부 순서로 마련된 '정치흥신소' 코너에 출연한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답게 해박한 군사 지식을 바탕으로 '수리온' 헬기를 포함해 지금까지 불거진 방산 비리와 그 해결에 있어 드러난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수리온'에서 발견된 문제점에 대한 질문에 김 의원은 “짧은 기간에 1조원 남짓으로 개발한다는 계획 자체가 무모하다. 외국은 수십 조, 수백 조를 써서 오랜 기간 개발한다”라고 지적하며 “(수리온은) 한국형 헬기로 개조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부품, 설계도 등을 외국에서 들여왔다. 개발 과정을 단축해 무리하게 개발한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라고 답했다.

장의원이 “방산 비리로 기소된 많은 사람들이 무죄로 풀려나가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묻자 김의원은 방산 비리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고위급 인사들은 법정으로 가면 다 무죄판결을 받는 점을 지적하며, 대통령의 말 한 마디에 급조된 수사였기 때문에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장 의원은 “방산비리 수사의 방향은 어떻게 가야 할지”를 물었고, 이에 김 의원은 “방산 비리의 출발은 무기 소요 결정, 정책 결정 단계부터 시작된다. 여기서 잡아야 한다. 입찰, 계약 시점에서 문제를 알게 되도 이미 늦는다”라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장 의원은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사건에 대해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 다만, 이 과정에서 무기의 국산화를 위해 노력하는 연구원이나 종사자들에게는 용기를 드려야 한다”고 전했다. 

2부 '청.알.못을 위한 청와대 이야기'에서는 김종대 의원과 더불어 최민희 전 의원, 이한석 기자가 군 복지문제, 100대 국정과제에 관해 논의를 이어갔다. 표 의원은 “방산비리도 문제지만 부모님 입장에서는 군에 간 자녀들의 고통도 큰 문제”라고 언급하며, '군인 월급 17만원, 교통비 3만 5천원에 옷도 한 벌만 주고 속옷, 내복은 다 사야 하니 대체 나라에서 책임져 주는 게 뭡니까?'라고 보내온 한 청취자의 문자를 공개했다.

이에 김 의원은 “박근혜 정부 때 병사 월급이 5만원 올랐다. 그러나 보급품을 유료화했다. 무상으로 지급되던 속옷, 치약 등을 포함해 세탁기, 탈수기 사용도 유료”라며 한탄했다. 최민희 전 의원은 부모들이 군대 간 자녀에게 500원짜리 세탁기 사용을 위해 동전을 택배로 보내는 '웃픈' 현실을 지적했다.

여야 3당 의원이 출연해 국정 현안에 관해 논의하며 방송에서의 협치를 실현한 '정봉주의 정치쇼'는 오는 22일까지 여름특집 '표창원 장제원의 협치쇼'로 진행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