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방송 프로그램 리뷰

"적수가 없다"…'너는내운명', 5주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

강선애 기자 작성 2017.08.08 09:14 조회 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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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 너는내운명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너는 내 운명')이 월요일 밤 예능 1위의 시청률 행진을 이어갔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7일 밤 방송된 '너는 내 운명'은 1부 9.0% 2부 10.1%, 최고 11.1%(이하 수도권 가구 평균 기준, 전국 평균 1부 7.7%, 2부 8.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는 4.9%(전국 5.4%), MBC '오빠생각'은 1.3%(전국 1.4%)를 기록, '너는 내 운명'은 경쟁 예능 대비 2배 이상의 압도적인 수치로 5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광고주들이 주목하는 '2049시청률'에서도 '너는 내 운명'의 인기는 드러났다. 이날 '너는 내 운명'의 '2049시청률'은 지난주 대비 0.5%P가 상승한 6.5%로, 7일 방송된 지상파, 케이블, 종편 채널 전 프로그램을 통틀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재명-김혜경 부부의 병원 방문기와 21일 만에 재회한 '추우커플' 추자현-우효광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재명은 아내의 거듭된 설득으로 건강 검진을 받으러 병원으로 향했다. 하지만 정작 이재명보다 아내 김혜경의 건강 상태가 더 심각했다. 이재명은 누워있는 아내의 얼굴을 바라보며 "당신도 많이 늙었다. 나보다 아픈 데가 더 많네"라고 얘기했다. 김혜경은 "전자레인지, 에어컨도 고장 난다. 사람이라고 고장 안 나겠느냐. 고쳐 써야지"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 말을 듣던 이재명은 "안됐다 여보, 늙어가지고. 내가 잘 데리고 살게"라며 무심한 듯 속 깊은 마음을 전했다.

스튜디오에서 이 모습을 바라보던 추자현은 눈물을 보였다. 이재명 시장은 이후 인터뷰에서 "그날도 귀찮아 끌려갔는데 저보다 (아내가) 더 많이 아프더라. 물건도 오래 쓰면 고장 나듯이 아내와 함께 산 지가 벌써 26년이 되다 보니까 정말 많이 고장 난 것 같더라. 정말 미안하고 짠했다"고 전해 애틋함을 더했다.

반면, 드라마 촬영차 사천으로 떠난 남편을 만나기 위해 2,100km의 긴 여정을 떠난 추자현의 모습과 그런 아내를 기다리는 우효광의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저절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추자현은 거듭된 비행기 결항으로 속수무책 공항에 발이 묶였다. 우효광은 그런 추자현을 위해 산에서 떠온 약수로 오골계 보양식을 만들고, 서예로 '결혼조하' '우리 집 행복해' 등을 연습하며 늦은 시간까지 아내를 기다렸다.

우여곡절 끝에 21일 만의 재회에 성공한 두 사람은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내를 본 우효광은 '빙구 미소'로, 추자현은 우효광의 품에 안겨 눈물을 쏟으며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애틋하고 로맨틱했던 시간도 잠시, 두 사람의 '동상이몽'인 '택배'가 또다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추자현은 우효광의 숙소에서 여러 개의 택배 상자를 발견하고 사자후로 “야!'를 외쳤다. 우효광이 인터넷 쇼핑으로 주문한 술과 고칼로리 과자들이 박스도 뜯어지지 않은 채 방 한 켠을 가득 채우고 있었던 것. 잔뜩 화가 난 아내의 모습에 우효광은 한국어가 적힌 종이를 들고 애교를 부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추자현은 택배 박스로 우효광의 엉덩이를 때리는 등 '흰자위' 분노를 숨기지 못했고 애절했던 두 사람의 재회는 택배 전쟁으로 마무리돼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이어진 스튜디오 토크에서 추자현은 “제가 봤을 때 (남편은) 테이핑 된 상자가 쌓여있는 것 자체로 기쁨을 느끼는 것 같다. 그게 중독이다”라면서도 “저도 이해가 되는 것이 외지로 드라마 촬영을 하러 가면 무료하다. 숙소에 갇혀있는 기분도 든다. 인터넷 쇼핑으로 택배가 오는 기쁨이 (남편의) 유일한 낙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넷 쇼핑을 사랑하는 남편 우효광의 '심리 분석'에 나선 추자현의 모습은 분당 시청률이 11.1%까지 치솟으며 이날 방송의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한편 '너는 내 운명'은 매주 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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