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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희-외할머니, 비극적인 가정사 방송만이 답일까?

강경윤 기자 작성 2017.08.09 16:40 조회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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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희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14)와 외할머니 정 모 씨의 갈등이 10일 전파를 탄다. KBS '속보이는 TV인사이드'는 방송 하루 전인 9일 두 사람의 모습이 담긴 예고편을 공개했다.

하지만 방송을 놓고 여전히 최준희와 외할머니의 갈등은 일촉즉발이다. 최준희는 SNS를 통해 “외할머니가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주장을 내놓다가, 최진실과 생전 남다른 우정을 나눴던 이영자의 도움으로 서울 모처의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외할머니 정 씨 역시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씨는 기자들은 물론 외부와 연락을 끊은 채 접촉하지 않고 있다. 최준희의 글로 인해 경찰에 조사에 돌입했으며, 9일 최준희와 외할머니 정 씨에 대한 면담이 이뤄진 것으로만 확인이 됐다.

그런 가운데 방송은 두 사람의 갈등이 주로 다뤄질 예정이다. 예고편에서 정 씨는 “저는 하늘나라에 간 최진실 엄마고, 지금은 최진실이 남기고 간 최환희와 최준희 손자손녀를 데리고 살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은 “끝을 알 수 없는 손녀와 외할머니 갈등, 도대체 무슨 일이”라는 자막을 통해 방송 내용이 둘의 갈등을 다룰 예정이라는 걸 예상케 했다.

최준희는 SNS에서 누리꾼의 질문에 “할머니가 먼저 방송 촬영을 오케이 했고 나와 오빠는 어쩔 수 없이 하게 된 것”이라고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한 매체에 따르면 최준희는 방송 하루 전날인 9일 제작진에게 전화를 해 방송이 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요청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속보이는 TV 인사이드' 제작진은 이 방송이 사춘기를 앓는 최준희와 외할머니가 서로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비극적인 가정사가 프로그램을 통해서 세밀한 얘기까지 확대되면서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는 게 아니겠냐며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최진실의 딸 최준희는 한창 감수성이 예민한 중학생이고, 양육자인 외할머니는 고령의 노인이다. 이미 최준희의 SNS에서 비롯된 수많은 가정사에 얽힌 이야기들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되고 있다. 비극적인 가정사에 필요한 건 방송을 통한 관심이 아닌, 전문가들의 신중한 조언과 도움이라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속보이는 TV인사이드' 측은 현재 방송을 두고 논의를 진행 중이며, 추후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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