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토)

영화 스크린 현장

'택시운전사', 전두환 측 광주 발언이 불러올 흥행 가속도

김지혜 기자 작성 2017.08.10 09:28 조회 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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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택시운전사'가 오늘(10일) 전국 600만 관객을 돌파한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택시운전사'는 9일 전국 40만 4,961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 관객 수 581만 3,090명을 기록했다. 현재의 추세라면 오늘 중 600만 돌파가 확실시된다.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을 외부인인 서울의 택시운전사와 독일의 외신기자를 통해 바라본 영화는 암흑의 시대를 감당했던 관객들의 분노와 공감, 그 시대를 겪지 않은 관객들의 부채감과 감동을 불러일으키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국민배우 송강호를 필두로 토마스 크레취만, 유해진, 류준열의 열연은 다소 아쉬운 완성도마저도 보완했다는 평가다.

'택시운전사'는 개봉 2주차에도 꾸준히 관객몰이를 하고 있다. 평일 4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1,000만 페이스를 이어가는 중이다. 

택시

이 가운데 영화의 관심을 촉발시키는 논란이 불거져 흥행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 측근인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지난 7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5.18을 폭동이라 주장해 국민의 공분을 샀다.

민정기 전 비서관은 "보는 사람 입장에 따라 다르게 성격을 규정하고 평가한다"면서 "당시 광주 5`18이 벌어졌던 상황이나 사건 자체는 폭동인 게 분명하지 않으냐"고 주장했다. 이어 “아무런 법적 정당성이 없는 시민이 무장하고 무기고를 습격해 간첩들이 수용돼 있는 교도소를 집요하게 습격했다. 군수공장을 습격하고 장갑차나 사병들의 무기를 빼앗아 그걸로 무기고를 습격하는 행동을 폭동이 아니고 뭐라고 하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시 벌어졌던 상황 자체는 두말할 것 없이 폭동"이라고 주장했다.

관련 뉴스를 접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분노를 표출했다. 네티즌 역시 관련 뉴스에 수천 개의 반박 댓글을 달며 질타의 목소리를 냈다. 

게다가 전두환 측이 '택시운전사'의 내용이 날조됐다는 주장을 펼치며 영화를 보지 않은 관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꼴이 됐다.  

과거 천만 영화의 필수 조건 중 하나가 전 국민적 관심, 사회적 반향이었다. 현재는 규모의 영화, 스타 캐스팅, 막강한 배급력이 천만을 만든다고 하지만, 여전히 두 요소는 영화 흥행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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