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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MBC 12번째 퇴사 아나운서…“8개월 간 카메라 앞에 못섰다”

강경윤 기자 작성 2017.08.10 10:20 조회 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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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김소영 아나운서가 지난 9일 MBC에서 퇴사했다. 퇴사 이유에 궁금증이 쏠리는 가운데 김소영 아나운서가 퇴사하기 전 약 8개월간 카메라 앞에 서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준다.

지난 9일 김소영 아나운서는 자신의 SNS를 통해 “감정을 추스를 겨를 없이 정신이 없었다. 나가는 길에 보니 회사가 새삼스레 참 컸다. 미우나 고우나 이제 이 건물에서 울고 웃었던 시간은 끝났다. 기억하기 싫은 일들보다는 이곳에 있는 좋은 사람들을 기억해야지.”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김소영 아나운서의 퇴사를 놓고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표현하고 있다. 2012년 MBC 파업사태 이어지고 있는 아나운서 길들이기의 여파가 이어오고 있는 게 아니냐는 시선이 있는 것. 2012년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 170일 파업 이후 떠난 아나운서는 김경화, 나경은, 문지애, 박혜진, 오상진, 최현정 등을 비롯해 11명이나 된다.

김소영 아나운서는 퇴사 전 약 8개월간 카메라 앞에 서지 못했다. 김소영이 지난해 10월 1년여 진행하던 MBC 아침뉴스 '뉴스 투데이'에서 하차한 지 6개월째 되던 시기에 그는 “방송을 쉰 지 6개월이 됐다. 책상에 앉아있는 일도 그리 괴롭지는 않다.”면서도 “흔들리지 않을 거다. 내가 원하지 않는 한 내 생에 웃는 날을 만들겠다.”며 복잡한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일회성 출연하거나, MBC 라디오 '굿모닝 FM 노홍철입니다' 패널로 일주일에 한 번 출연하긴 했지만 김소영 아나운서는 정규출연 방송 자체가 없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김소영 아나운서가 평소 사회 문제에 대해서 자신의 견해를 드러낸 것 때문에 출? 중인 프로그램에서 돌연 하차당한 것이라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실제로 지난해 통진당 해산 사안에 대해서 김 아나운서는 SNS를 통해 “저들이 왜 거리에 나와 물대포를 맞아야 했는지, 주변을 돌아봤으면 좋겠다.”고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 눈길을 끌었으며, 또 지난 1월 세월호 1000일째 되는 날 김 아나운서는 “그 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진실을 밝히고 기억하는 것.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하는 것. 어른들이 해줄 수 있는 일이 그것뿐이었는데. 1000일이 지난 오늘도 부끄럽고 미안합니다.”며 세월호를 둘러싼 진상을 규명하라는 주장하기도 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김소영 아나운서가 지난 4월, 파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던 MBC 전 아나운서 오상진과의 화촉으로 더욱 사내 입지가 좁아졌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김소영 아나운서의 퇴사 소식에 MBC 안팎에서 안타깝다는 반응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MBC 아나운서들이 2012년 MBC 파업사태 이후 줄줄이 프로그램을 맡지 못하다가 퇴사하는 일이 이어지면서 파업 여파에 따른 노조원에 대한 불이익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김소영 아나운서는 2010년 OBS에 입사, 아나운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12년 MBC에 입사해 '뉴스데스크', '뉴스24', '3시 경제뉴스' 등을 진행해오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뉴스투데이'에서 하차한 이후에는 MBC '굿모닝 FM 노홍철입니다', '푸른 밤 이동진입니다' 등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출연한 것이 전부였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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