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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지적했던' 박경추 아나운서 “파업 이후 대기발령...방송서 철저히 배제돼”

최종편집 : 2017-08-16 17: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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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MBC 박경추 아나운서가 2012년 파업 이후 아나운서들에 대한 사측의 보복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16일 진행된 언론노조 MBC 본부 기자회견에서 아나운서 대표로 나선 박경추 아나운서는 “유휴인력으로 분류되기 전 이전에는 꽤 활발히 아나운서로 일을 했다.”고 씁쓸하게 자신의 현 상황을 소개했다.

2012년 파업에 참여하기 전 박 아나운서는 MBC '출발! 비디오 여행'을 비롯해 각종 스포츠 중계 등에서 활약했다. 그는 “170일 파업 전에는 나름 괜찮은 아나운서였다. 파업에 참여한 이후 곧바로 대기 발령을 받았고 대기 발령 종료 후에는 일명 '신천 교육대'라는 곳에서 교육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 아나운서는 “방문진 속기록에 언급된 경인지사 성남지국에 배치받았다가 법원 명령을 통해 아나운서국으로 갔다가 다시 3년째 라디오국에서 일하고 있다. 이는 다른 조합원들에 비해서 큰 피해를 본 것도 아니고 평범한 수준이다. MBC의 자산이고 얼굴이었던 아나운서들이 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지난 5년간 방송에서 철저히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나운서에게 어디서 일하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방송을 하지 못하게 하는 건 생명을 빼앗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어떤 아나운서들은 버텼고, 어떤 아나운서들은 버티지 못해 MBC를 떠났다. 아나운서국은 그렇게 철저히 망가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 자리를 채운 건 최근 2년간 계약직으로 뽑힌 11명의 아나운서다. 그들도 다 저의 후배”라고 강조하면서 “아나운서 연합회라는 직능단체가 있다. 아나운서라면 누구나 가입하는 단체지만 그 후배들은 그 단체조차 가입을 하지 못한다. 이들이 노리는 건 그저 말 잘 듣는 방송인, 시키는 대로 하는 방송인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박 아나운서는 “공영방송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게 참담하고 부끄럽다. 저의 사례는 새 발의 피다. 아나운서에게 방송을 못하게 함으로써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게 한다.”고 설명했다.

박 아나운서는 2012년 파업 당시 노조에서 탈퇴하고 MBC 뉴스데스크 메인 앵커 자리로 간 배현진의 행동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지적한 바 있다. 

ky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