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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김수진 기자 눈물 “업무지시 없이 근태체크만...모멸감 줬다”

강경윤 기자 작성 2017.08.16 18:07 조회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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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MBC '뉴스24' 앵커였던 김수진 기자가 2012년 파업 참여 이후 사측의 부당한 인사발령으로 인간적 모멸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16일 진행된 언론노조 MBC 본부 기자회견에서 참석한 김수진 기자는 “2001년 MBC에 입사해 사회부, 경제부 등을 거쳐 '뉴스24' 앵커 등으로 일했던 기자였다.”면서 “지난 파업 때 피케팅을 하는 사진이 일간지 1면에 실렸고 이후 노조 가담자 최고 등급인 블랙리스트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김수진 기자는 파업 종료 이후 대기 발령을 받았고 이후 경인지사 인천지국으로 발령돼 근무했다. 이후 업무 연관성이 거의 없는 드라마 마케팅 부서에서 인터넷 홍보물을 만들었고, 이후 지난 2월에는 서울 구로구에 있는 뉴미디어 포맷 개발 센터에 발령됐다.

김 기자는 “사무실에는 컴퓨터와 복합기 한 대가 있다. 다큐멘터리를 만들라는 업무지시는 있었지만 구체적인 업무는 없었다. 일하는 사람은 15명 정도인데 실제로 일하는 사람은 2~3명이고, 나머지는 근태 체크만 당한다. 스스로 '수감자'라고 표현했다. 그리고 회사는 인사평가 최하위를 준다. 일을 시키지 않은 채 출근 시간만 기록 당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인 김 기자는 “그런 모멸감을 계속 준다. 아무렇지도 않게 했지만 이는 엄연한 위법행위였다. 인사 발령을 당한 이유는 노조활 동을 했다는 이유밖에 없는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기자는 “드리고 싶은 얘기는 딱 하나다. 이건 공영방송 길들이기 차원이 아니다. 헌법이 보장한 정당한 노조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부당한 인사를 낸 거다. 한두 해도 아닌 5년 동안 이어졌다. 100명의 넘는 피해자가 존재하는 사안인 만큼 엄중하게 처벌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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