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초행' 김대환 감독, 로카르노영화제가 주목한 신예

김지혜 기자 작성 2017.08.17 10:20 조회 218
기사 인쇄하기
초행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초행'(감독 김대환)이 첫 방문한 제70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지난 12일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진행된 제70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초행'이 '현재의 감독' 부문 베스트 이머징 디렉터상 (Best Emerging Director)을 수상하고, 청년비평가 부문에서 특별언급의 영광을 누렸다.

'현재의 감독' 부문은 전 세계적으로 부상하는 새로운 재능의 발굴을 목적으로 첫 번째, 두 번째 작품을 연출한 신인 감독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섹션이다. '초행'은 이 부문 초청에 이어 베스트 이머징 디렉터상 (Best Emerging Director)을 받았다. 

베스트 이머징 디렉터(Best Emerging Director) 부분은 세계적인 거장들을 신인 때 발굴해 온 섹션으로서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또한 젊은 비평가들이 심사위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청년비평가 부문에서도 특별언급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마크 페란슨 프로그래머는 '초행'을 “미묘하고 정서적인 작품을 통해 김대환 감독은 최소한의 수단만으로 보편적 울림을 이야기하며, 그 성과는 겉으로 드러난 것 이상으로 견고하다“고 호평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김대환 감독은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사랑하는 가족, 스텝, 배우, 전주국제영화제에 감사드린다.”며 벅찬 수상소감을 전했다.

김대환 감독은 2014년 '철원기행'으로 데뷔해 평단의 주목을 받았으며, 두 번째 영화 '초행'을 통해 해외 영화제의 러브콜을 잇따라 받고 있다. 

로카르노국제영화제는 칸영화제와 베니스국제영화제만큼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영화제로 올해 70회를 맞이하며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1946년 개막한 이래 세계적인 거장들을 배출해냈으며, 유럽에서 권위 있는 영화제이기도 하다.

제67회에서는 박정범 감독의 '산다'가 청년비평가상 2등상을, 제68회에서는 홍상수 감독의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가 국제경쟁 황금표범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초행'은 동거 6년 차 커플인 지영과 수현이 양가 부모님들을 찾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ebada@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