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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 투병’ 박승일 前코치 위해 자전거 페달밟는 대학생들

강경윤 기자 작성 2017.08.18 10:29 조회 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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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 박승일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심한 폭우가 쏟아진 지난 15일 새벽. 세 명의 청년들이 국토 종주를 위해 자전거를 끌고 잠실에 모였다. 최소한의 장비만을 가지고 단 하나의 목표를 향해 시작하는 그들은 '백만 프로젝트' 팀이다.

국내 유일 루게릭병 환우를 위한 비영리 재단법인 승일희망재단(공동대표 박승일, 가수 션)이 주관하고 백만 프로젝트팀이 주최하는 이 자전거 국토 종주는 국내 최초의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위해 환우들의 이름을 달고 도전하는 것으로 벌써 올해로 세 번째 도전이다.

2015년 인천-부산 총 633km의 거리를 완주한 것으로 시작하여 지난 2016년 부산-고성-서울까지 약 850km를 완주했다. 두 번의 종주 동안 약 2천2백만 원을 모금하여 승일희망재단에 후원했다.

백만 프로젝트팀의 한병선·김민우는 “14시간 이상 거친 날씨 속을 달리고, 도로의 악조건으로 인해 타이어 튜브가 계속 터지고 찢어지는 등 어려움이 많다. 그러나 우리가 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는지를 되새기며 루게릭병 환우분들의 고통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드리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힘을 내고 희망을 품고 달리고 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 도전은 오는 20일 부산의 김해 국제공항을 종착점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승일희망재단 박성자 상임이사는 “단발성의 프로젝트로 계획되었던 백만 프로젝트가 기상 및 여러 가지 환경의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도전을 이어가고 있고 벌써 3회째를 맞이한 것과 그 팀원이 동일하다는 데 대해 말로 할 수 없는 감사와 감동을 받게 되었다. 

특히 막내 박한근(동국대 3학년 학생, 현재 입대 중)은 군대 첫 휴가 기간을 이 프로젝트에 다 사용하고 있어 그 마음이 더욱 고맙기만 하다.”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청년들의 활동에 공감하고 응원을 보내며 루게릭병 환우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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