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영화 스크린 현장

'귀향', 중국 위안부 영화에 영향…한중 가교 역할

김지혜 기자 작성 2017.08.22 16:36 조회 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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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위안부 피해자 소재의 영화를 만든 한국과 중국 감독이 의미 있는 만남을 가졌다. 

'귀향'를 연출한 조정래 감독은 현재 중국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22'의 구오커 감독과 중국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구오커 감독은 "'22'는 조정래 감독의 전작 '귀향'의 영향으로 제작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2016년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제작비를 조달해 국민의 힘을 모아 개봉한 '귀향'은 358만 관객을 동원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 영화는 국내에 위안부 문제를 다시 공론화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중국에서 위안부 영화가 만들어지는 데도 일조했다.  

제작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구오커 감독은 '귀향'이 크라우드 펀딩으로 제작비를 조달한 뒤 한국 내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은 것을 보며 '22'의 후반 작업과 홍보비 마련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다. 그 결과 3만 2,099명이 참여하며 목표액 100만 위안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두 감독은 이날 열린 대담에서 국제 정세의 불안함과 해결되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의미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더불어 귀향'과 '22'가 한·중 가교 역할을 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진정한 해결을 위해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영화 '22'는 중국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생애를 다룬 영화로 '세계 위안부의 날'인 지난 14일 개봉해 자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흥행은 물론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을 환기시키고 있다. 

조정래 감독은 '귀향'의 뒷이야기를 다룬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오는 9월 선보인다. 이 작품에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정면으로 다룰 예정이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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