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군함도' 마이너스, 해외 수익으로 채운다…흥행 청신호

김지혜 기자 작성 2017.08.23 09:46 조회 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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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군함도'가 국내에서의 손해를 해외에서 메꿀 전망이다.

23일 투자배급사 CJ 엔터테인먼트는 '군함도'의 해외 흥행 소식을 전했다. CJ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 태국, 미얀마, 홍콩, 마카오, 호주, 영국,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 베트남 등에서 지난 8월 각국의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난 4일 미국에서 개봉한 '군함도'는 15일만인 지난 18일 100만 4,637달러의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개봉 18일째 100만 누적 달러를 돌파했던 류승완 감독의 전작 '베테랑'보다 빠른 속도다. 현재까지 북미에서 박스오피스 매출액 100만 달러 고지를 돌파한 한국 영화는 '명량', '국제시장', '베테랑', '아가씨', '부산행', '암살' 등 약 10여 편 정도다.

CJ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 관계자는 "워싱턴 DC에 있는 스미소니언 박물관이 기관의 공식 영화 프로그램으로 군함도를 지난 3일 특별 상영한 데 이어, 9일에는 현지 인권 단체인 CAST LA도 노예 및 인신매매를 근절하기 위한 특별 상영회를 개최했다. 하와이의 최대 박물관인 호놀룰루 뮤지엄 역시 9월 특별 상영을 결정할 정도로 영화에 대한 현지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홍콩에서 개봉한 '군함도'는 개봉주 주말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쟁쟁한 할리우드 경쟁작들 속에서도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것. 현재 21일까지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액 138만 달러(USD)를 기록했으며, 역대 한국영화 박스오피스로는 '부산행' '엽기적인 그녀'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도 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어 역대 한국영화 박스오피스의 새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군함도

홍콩 배급사 에드코 필름 (EDKO FILMS)의 에스더 영(Esther Yeung)은 "대다수의 홍콩 관객들이 '군함도'의 역사에 대해 잘 알지 못했는데, 영화를 보고 난 후 '군함도'에 대한 궁금증을 품으며 그곳에 얽힌 역사에 대해 더 알고 싶어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영화적 퀄리티면에서도 할리우드 영화에 대적하는 한국영화의 기술력에 매우 놀라며 아시아권에서 이러한 웰메이드 영화가 제작되었다는 사실에 자랑스러워 하는 관객이 많다"고 전했다.

지난주 잇달아 영화가 개봉된 동남아시아권 국가에서도 성적이 좋다. 지난 16일 개봉한 인도네시아에서는 개봉 5일 만에 '부산행'에 이어 역대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고, 싱가포르에서는 지난 17일 개봉해 개봉주 박스오피스 2위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어 18일 개봉한 베트남에서는 개봉주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해 개봉 2주 차인 21일부터 '애나벨:인형의 주인'을 꺾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또한 대만에서도 18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며 인도네시아와 마찬가지로 '부산행'에 이어 역대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는 결과를 얻었다. 쟁쟁한 할리우드 및 로컬 영화와 경쟁하며 얻어낸 성과라 최종 흥행 성적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군함도'는 지난달 26일 국내에서 개봉해 전국 650만 관객을 동원했다. 제작비 220억 원이 투입된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약 800만 명이었다. 국내에서 손익분기점을 채우지 못한 '군함도'는 발 빠르게 해외 공략에 나서며 손해를 메꾸고 있다.

주연배우 황정민, 송중기, 소지섭 등은 지난 8일과 9일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대규모 프로모션에 참석해 해외 홍보에도 박차를 가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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