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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호 국장, 시선집중 내려와라”…청취자들도 보이콧 움직임

강경윤 기자 작성 2017.08.23 10:08 조회 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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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호 아나운서 국장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신동호가 사퇴할 때까지 우리도 힘을 보탭시다. 신동호는 퇴진하라. 알아서 나가달라.” ('시선집중' 청취자게시판 中)

MBC 아나운서 27인이 신동호 국장의 인사 전횡을 성토하며 퇴진을 요구한 가운데 청취자들이 보이콧 운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신동진, 손정은, 이재은, 허일후 아나운서 등 27명이 “신동호 국장의 퇴진이 MBC 아나운서국 정상화의 시발점”이라면서 “지난 5년 간 아나운서들을 부당하게 대기발령 하거나 전보시키면서 인사차별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특히 2012년 파업 이후 아나운서국이 아닌 주조실로 발령되어 근무해온 신동진 아나운서는 “대기발령의 기준을 물어보니 신동호 국장은 '그런 건 회사에서 가르쳐주지 않는다'는 답변이 돌아왔다.”면서 “신동호 국장은 (파업 참여 아나운서들이 인사 불이익을 받는 상황에 대하여) 단 한 번도 언급도 한 적이 없다.”며 신동호 국장의 불통 행보에 분노를 터뜨렸다.

MBC 아나운서들은 신동호 국장에게 해명과 답변을 요구했지만 신동호 국장은 침묵했다. 바로 다음 날인 23일 '신동호의 시선집중' 역시 전날 아나운서 27명의 기자회견에 대한 언급이나 해명 없이 평소와 같이 진행됐다.

그러자 청취자들은 '신동호의 시선집중' 홈페이지에 글을 남기며 '보이콧'의 뜻을 밝히고 있다.

신동호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은 '신동호의 시선집중' 진행자 자리에서 내려오라는 시청자 의견이 23일 (오전 9시 기준) 전날부터 100건을 육박하고 있다.

시청자들이 작성하는 게시판 글들은 제목만 외부로 노출이 되고 내용이 비공개로 남겨진다. “신동호는 부끄러운 줄 알아라”, “후배들이 부끄럽지 않나”, “전임인 손석희 앵커에게 배워라.” 등 비판적 내용을 감지할 수 있다.

신동호 김용민

'신동호의 시선집중' 진행자가 교체될 때까지 출연자들의 출연도 보이콧 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지난 22일 팟캐스트 진행자 김용민은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하는 정치인들은 섭외를 취소해줄 것을 당부한다.”는 글을 올리면서 다음날은 “27명의 동료 후배 아나운서들에게 말할 수 없는 모멸감과 비애를 안겨준 김장겸 체제 부역언론인 신동호와 인터뷰를 꼭 하셔야겠나.”며 출연진에 대한 보이콧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MBC는 지난 21일 예능PD 56명이 업무 지시 거부에 동참했으며, 이에 앞서 드라마PD 50여 명, 17일 편성PD 30여 명이 총파업 동참을 결정했다.

아나운서 27명을 포함해 보도국·비보도국 기자 146명, 시사제작국 기자-PD 30명, 콘텐츠제작국 PD 30명, 카메라기자 50여 명 등 400명 넘는 인원이 총파업 결의를 밝혔다. MBC는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총파업을 위한 투표가 진행된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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