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택시운전사' 송강호가 밝힌 1천만 의미 "관객이 안아주신 덕에…"

김지혜 기자 작성 2017.08.23 16:53 조회 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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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송강호가 영화 '택시운전사' 1천만 돌파의 공을 오롯이 관객들에게 돌렸다. 

22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택시운전사' 1천만 돌파 무대인사가 열렸다. 오후 5시 30분, 5시 45분 영화의 종영 시 이뤄진 무대인사에서는 관객의 환호와 박수가 끝이지 않았다. 

이 자리에는 영화를 연출한 장훈 감독을 비롯해 택시운전사 '김만섭' 역할을 맡은 송강호, '최 기자' 역을 연기한 박혁권, 서울 택시기사 '김만섭'(송강호)과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끝까지 쫓는 '사복조장' 역의 최귀화, 반대로 이들을 도왔던 광주 택시운전사를 연기한 차순배, 신담수, 류성현, 광주 샛길에서 검문소를 지키고 있던 군인 '박 중사' 역의 엄태구는 물론, 소소한 진수성찬을 대접했던 광주 택시운전사 '황태술'(유해진) 부인 역의 이정은, '만섭'의 딸 '은정'을 연기한 유은미, 광주 대학생 시위대의 일원이자 막둥이 '용표' 역의 이호철까지 10인의 주역이 참석했다.

송강호는 "다른 영화로 인사드릴 땐 성원을 보내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라는 말씀을 드리곤 했는데, '택시운전사'는 그런 말보다 영화를 따뜻하게 안아주셔서 감사하다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영화에서 그리는 아픔과 상처를 여러분들의 따뜻한 마음과 손길로 어루만져 주시고 안아주셔서 많은 분들이 함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더 뭉클해지고 감동적이다. 너무나 감사드린다"라며 진심을 담아 고마움을 전했다.

'택시운전사'는 광주 민주화 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중 유일하게 관객 1천만 명을 동원했다. 광주의 참상을 전한 독일기자 위르켄 힌츠페터와 택시운전사 김사복 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허구를 가미해 역사와 진실의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택시

영화를 본 1천만 관객들 사이에서 좌와 우, 영남과 호남의 편 가르기는 없었다. 오롯이 영화가 전하는 웃음과 감동에 젖어 들었다. 그 미덕을 즐긴 관객 중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있었다.  

영화를 연출한 장훈 감독은 “'택시운전사'가 관객분들이 많이 사랑해주신 덕분에 천만 관객을 넘어섰다. 오늘 이 자리는 관객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 배우분들과 함께 자리했다. '택시운전사'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광주 신문기자 '최 기자' 역의 박혁권은 “참여 작품으로는 처음 천만을 넘었다. 뜻깊은 영화에 참여하게 되어 감사드리고 뿌듯하다”라는 소감을 전했고, '사복조장' 역의 최귀화는 “분노유발자 최귀화입니다”라는 재치있는 인사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으며, “영화가 흥행을 넘어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전달된 것 같아 뿌듯하다.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도록 격려해주시길 바란다”며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이번 무대인사로 처음 관객들과 만나게 된 광주 택시운전사 '차 기사' 역의 차순배는 “처음에 대본 봤을 때 너무 좋아서 이 작품에 참여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 생각했었다. 많은 관객분들이 찾아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영광이라는 감동이 더 배가된 거 같다.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무대

짧은 등장임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박 중사' 역의 엄태구는 “꼭 만나 뵙고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 이렇게 인사드릴 수 있어서 너무 좋고 감사드린다”라며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광주 택시운전사 '황태술(유해진) 부인' 역의 이정은은 “역사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는 영화를 만나기도 쉽지 않은데, 더군다나 천만이라는 기록을 했다는 게 감격스럽다.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격려해주시길 바란다”고 지속적인 성원을 부탁했다.

'만섭'의 딸 '은정'을 연기한 아역 유은미는 “저에게 영화를 찍는 동안이 너무 뜻깊은 시간이었다. 여기 계신 여러분들도 이 영화가 뜻깊은 영화로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 많이 사랑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난 2일 개봉한 '택시운전사'는 개봉 19일 만에 1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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