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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의 중심에는 문성근이 있다... 연기력x존재감은 조작 불가

작성 2017.08.30 07:24 조회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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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

[ SBS연예뉴스 | 김재윤 기자] '조작'의 중심에는 언제나 문성근이 있다.

배우 문성근이 SBS 월화드라마 '조작'에서 엄청난 존재감으로 극을 압도하고 있다.

극 중 대한일보 구태원 상무(문성근 분)는 석민을 만나 자신이 가지고 있던 과거 남강명의 비리에 관한 음성 파일을 던져주며 위험하고도 은밀한 거래를 제안했고, 이로 인해 남강명이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도 드러난 바 있다.

이에 지난 29일 방송된 '조작' 23, 24회에서 석민(유준상 분)이 이끌고 있는 대한일보 스플래시 팀과 검찰의 권소라 검사(엄지원 분)와 차연수 부장검사(박지영 분), 그리고 애국신문 한무영(남궁민 분)이 남강명을 잡기 위해 경인항에 모였다.

하지만 남강명의 밀항지가 경인항이 아닌 궁평항임이 밝혀지며 단체 패닉에 빠지게 됐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뉴스를 통해 남강명의 예상 도착 시간까지 보도돼 혼란은 가중되고, 한무영, 이석민, 권소라는 경인항과 궁평항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사실 이 모든 큰 그림은 구태원의 작품으로, 구태원은 자신이 당한 그대로 그러나 그 파괴력과 파장만큼은 몇 배가 될 강력한 보복을 가했다. 이에 무영과 석민, 소라는 공조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문성근이 유준상, 남궁민, 엄지원을 한꺼번에 농락시킨 것이다.

이처럼 문성근은 극 중에서 주인공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조작'을 이끄는 동시에, 더 나아가 '조작'이라는 드라마의 반전을 이끌고 있다.

이에 대해 문성근은 '조작' 기자간담회에서 “구태원은 한국 최대 영향력을 가진 신문사의 실질적 권력 가진 인물이다. 원래 탐사보도 기자였는데 사회 지배층에 편입되면서 마음껏 언론을 휘두르는 사람”이라고 구태원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나쁜 나라 쪽 악역을 맡을 때 정해진 테두리나 선을 그대로 갖고 가지만은 않았으면 좋겠다. 다면적이면 좋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었다”며 “구태원을 강압적이거나 위압적이거나 악인 같은 게 아니라 약한 부위를 가진 사람으로 표현하려고 했다. 과거 이석민이 스플래시 팀 동료였는데 간부가 되면서 변해가기 시작하지 않나. 그것만 해도 다면적인 표현이 가능한 것이 있다. 구태원은 한때 정의로운 사람인데 지금은 접어둔 사람이다. 지금은 공개할 수 없으나 아마도 그런 부분이 표현되지 않을까 한다”고 향후 활약을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실제 문성근은 다르다. 그는 제작발표회 당시 구태원답지 않은(?) 이해타산 없는 소신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문성근은 제작발표회 당시 8년 동안 공백기를 가진 것에 대해 “사실 일을 하면서 주어진 재능을 가지고 그 재능에 걸맞는 일을 하면서 행복을 느끼는 것이 중요한 일이 아닐까 싶다. 다른 이유 때문에 못 하게 하는 건 폭력이다. 폭력 사태가 있었다는 것”이라며 “정치 세력이랄까 그쪽이 저렴해서 일어난 불행한 일이었다. 시청자, 국민들은 사람마다 개성이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즐길 권리가 있는데 그걸 빼앗은 것 같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결말로 다가갈수록 다시 한번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는 문성근. 그의 연기력과 존재감은 조작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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