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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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민 절약정신, 비웃지마세요”…성난 ‘라디오스타’ 게시판

강경윤 기자 작성 2017.08.31 10:30 조회 3,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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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김생민이 투철한 절약 정신으로 방송 인생을 통틀어 가장 화려하게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그의 MBC '라디오스타' 출연 후폭풍이 거세다.

일부 시청자들은 김생민이 솔직하게 자신의 근검절약 라이프스타일을 설명하는 것에 대해서 일부 게스트들과 MC 패널이 김생민을 얕잡아 보는 듯 무례한 말투를 사용해 “기분이 나빴다.”며 시청자 게시판에 비판을 글을 남기고 있다.

지난 30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서 김생민은 “돈은 쓰는 것이 아닌 모으는 것”이라고 경제 철학을 말했다. 그는 휴가철에는 부산에 있는 동생 집으로 휴가를 가서 가족애와 절약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또 김생민은 “절실하게 하고 싶은 거에는 우선순위가 있는 것”이라면서 “아버님 칠순 잔치를 해드리고 싶으면 그에 대한 적금을 든다.”고 말해 절약에 대한 남다른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방송 이후 문제가 된 건 '라디오스타' 일부 패널과 게스트들의 반응이었다. 시청자들은 MC 김구라가 김생민을 수차례 '짠돌이', '자린고비'로 치부하며 라이프스타일을 폄하해 덩달아 기분이 나빴다고 지적했다. 

김생민

김생민이 커피를 잘 사서 마시지 않고 면수를 먹는다고 하자 김구라는 “가끔 커피를 마시고 싶지 않나.”라면서 “아까 대기실에서 S모 커피를 주니 신주단지 모시듯 좋아하더라.”라고 한 발언에 대해 시청자들은 기분이 덩달아 나빴다고 꼬집었다. 

또 김생민이 “내 한 달 출연료가 김구라 씨의 30분 출연료”라고 말하자 김구라는 “내 출연료를 봤냐. 말 같지도 않은 소리”라며 말을 끊는 등 도 넘은 언사에도 게스트를 무시하는 태도라며 지적했다. 

김생민과 함께 나온 조민기가 욜로 라이프를 설명하면서 “클래식 카 7대, 바이크 3대, 안경 800개를 소유하고 있는 연예계 대표 수집광”이라고 소개한 부분에서 위화감을 느꼈다는 시청자 의견도 쏟아졌다. 

시청자들은 라디오 스타 게시판에서 “어제 라디오스타 방송에 스튜핏 드립니다.”, “김생민 씨를 비하한다는 건 서민들을 비하하는 것 아닌가요.”, “돈 자랑, 출연료 자랑하는 신흥 귀족 연예인들만 출연해야 하는 곳인가요.”라며 쓴소리를 했다.

김생민은 '김생민의 영수증'이라는 팟캐스트 라디오를 통해 대중과 절약에 대한 소통을 한다. 그는 자본주의 시대에 절실히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꼭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대중과 교감에게 뜨거운 공감을 받았다.

팍팍한 현실에서 '김생민의 영수증'은 '서민 필수 라디오'라는 평을 받고 있다. '라디오스타'는 김생민을 게스트로 섭외하기 전, 그가 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제대로 알아볼 필요가 있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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