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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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민 재출연, ‘라디오스타’ 시청자들의 분노 풀릴까?

강경윤 기자 작성 2017.08.31 18:38 조회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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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 김생민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방송인 김생민의 '라디오스타' 출연 후폭풍이 거세다. 지난 30일 '라디오스타' 방송 이후 성난 시청자들의 반응에 김구라와 제작진 모두 사과했지만 여전히 일부 시청자들의 마음은 냉랭하다.

방송 하루 뒤인 31일 오후 김구라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첫 녹화에서 김생민 씨가 많이 긴장을 해서 분위기를 띄워주려고 했는데 본의 아니게 조롱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했다. 김생민 씨에게는 직접 사과를 했고, 불편함을 느끼셨다면 시청자들께도 사과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제작진도 공식 사과했다. '라디오스타' 제작진은 “방송을 보고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힌 것. 그러면서 “빠른 시일 내 다시 한번 불러서 좋은 내용을 보여주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라디오스타

김구라가 논란이 불거진 당일 저녁 김생민과 시청자 모두에게 사과했고, 해명만 하던 제작진도 뒤늦었지만 사과를 하면서 방송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 스스로 매듭을 짓기 위해 나섰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시청자들은 분노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제작진이 사과 방법으로 김생민의 재출연 계획을 공언했다는 점에서 비난이 쏠리고 있다. 김생민이 '라디오스타'에 재출연해서 MC들과의 어설픈 사과 방송으로 전락하는 것 역시 원치 않는 상황이라는 것.

더욱이 논란의 본질은 일부 MC들의 말이, 김생민처럼 혹은 훨씬 더 절약하며 먹고사는 문제를 걱정하는 소시민들의 뼈아픈 정서를 건드렸다는 점이며, 그렇기에 이번 일을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일부 시청자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2007년 첫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우여곡절 거치면서도 11년이라는 시간 동안 수요일 밤을 지켰다. 방송 내용에서 불거진 여러 가지 오해와 구설에도 휘말렸으며, 일부 MC들이 개인적인 잘못으로 자숙에 돌입하며 방송에 하차했다가 복귀하는 등 혼란의 시기를 거쳤지만 '라디오스타'는 특유의 솔직함으로 위기를 넘겼다. '라디오스타'가 또 한번 솔직한 모습으로 시청자들과의 오해를 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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