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방송 방송 인사이드

박시후에게 ‘황금빛 내 인생’이 잃을 게 없는 전략인 이유?

강경윤 기자 작성 2017.09.02 08:27 조회 544
기사 인쇄하기
박시후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배우 박시후가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2일 첫방송되는 KBS 새 주말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서다. 박시후의 복귀는 신중의 신중을 거듭하며 이뤄졌다. 2013년 스캔들 이듬해 KBS '골든 크로스'가 시청자들의 거센 반발로 무산된 터라 그의 부담은 더욱 컸다. SBS '검사 프린세스'(2010)를 통해 인연을 맺은 소현경 작가의 전폭적인 응원과 지지가 있었기에 박시후의 주말드라마 컴백은 가능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박시후의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한 복귀는 연예계 전문가들 사이에서 '질 수 없는' 전략으로 점쳐진다. 박시후가 첫 회 시청자들의 거부감만 잘 넘어선다면 이미지를 회복하고 스캔들 발생 4년 만에 진정한 컴백 성공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먼저 '황금빛 내 인생'은 전통적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주말 황금 시간대에 방송되기 때문에 실패 가능성이 낮은 편이다. 게다가 전작 '아버지가 이상해'는 33%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바통을 이어받는 '황금빛 내 인생'은 파란불이 켜진 상태다.

박시후

소현경 작가의 남성 캐릭터가 시청자들의 유독 큰 사랑을 받았다는 점 역시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 소 작가의 전작에서 크게 주목받은 대표적인 두 남성 배우는 '찬란한 유산'의 이승기와 '내딸 서영이'의 이상윤. 두 사람 모두 잘난 집안에서 자란 뭐하나 빠질 것 없는 남주인공으로 시작해 점차적으로 인간적인 매력을 드러내며 결국 시청자들에게 캐릭터와 배우 모두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소현경 작가의 드라마는 인물의 성장을 주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더욱 이번 박시후의 변신에 관심이 쏠린다. '황금빛 내 인생'에서 박시후는 미국 유학파 출신 재벌3세 최도경 역을 맡는다. 앞서 소현경 작가는 '검사프린세스'에서 차갑게 비쳐지던 서인우 캐릭터가 감춰졌던 비밀이 하나씩 풀리면서 여주인공과의 자연스러운 관계를 통해 매력을 드러내도록 했다. 2010년을 뜨겁게 했던 '서변앓이' 역시 그렇게 만들어졌다. 

박시후

이와 같은 전략이 통하려면, 무엇보다 박시후가 캐릭터를 통해서 과거 스캔들과 부정적이었던 이미지를 걷어내는 초반 과정에 성공해야 가능하다. 아직까지 박시후가 가족 드라마를 통해 복귀한다는 점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더 많다. 스캔들 이후 4년 간 박시후가 갈고닦은 연기내공과 시청자들을 향한 진정성이 시청자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모아진다.

kykang@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