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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최원정 “박은영-백승주 방송거부...총알받이 되지 않게 해달라”

강경윤 기자 작성 2017.09.04 11:33 조회 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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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파업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KBS 최원정 아나운서가 4일 0시부로 시작된 KBS 새노조 총파업에 대해서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4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새노조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최원정 아나운서는 “3년간 진행한 생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는데 마이크를 놓고 와있는 게 마음이 아프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원정 아나운서는 “전국의 아나운서들의 제작거부들을 시작으로 파업이 시작됐다. 아나운서들은 파업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하지만 동시에 총알받이가 되기도 한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보직 간부를 맡고 있는 인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KBS 아나운서들이 4일 시작된 총파업에 동참해 라디오, 교양, 뉴스 프로그램 등에서 내려왔다.

백승주 박은영

최 아나운서는 “KBS뉴스 앵커를 하는 후배가 병원에서 대기를 하는데 '요즘 시국에 9시 뉴스 앵커를 하면 다 똑같은 사람 아니야?'란 모멸감에 찬 얘기를 들었다고 해서 가슴이 아팠다.”면서 “KBS의 망가진 위상을 아나운서는 얼굴의 역할을 한다.”며 아나운서들이 파업의 맨 앞에 나서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최 아나운서는 “박은영 아나운서는 오늘 라디오 첫날이고, 아침 뉴스를 맡는 백승주 아나운서도 첫 방송부터 불참했다.”면서 “이렇게 어렵게 모든 걸 내려놓은 아나운서들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2012년 때처럼 총알받이만 되어 처참히 물러나는 일 없이 격려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총파업 여파로 'KBS뉴스9'과 '주말 KBS뉴스9' 등은 각각 총 1시간에서 40분으로 20분 축소 방송된다.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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