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블레이드 러너 2049', 전설의 부활…무모한 도전vs업그레이드

김지혜 기자 작성 2017.09.05 11:06 조회 266
기사 인쇄하기
블레이드러너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SF 영화의 전설이 스크린에 부활한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최고작이자 SF 영화의 걸작으로 불린 '블레이드 러너'가 35년 만에 속편 '블레이드 러너 2049'라는 이름으로 돌아온다.

1982년 개봉 당시 2,200만 달러라는 막대한 제작비를 쓰고도 흥행에 참패했던 '블레이드 러너'는 오랫동안 '저주받은 걸작'으로 불렸다. 시대를 앞서간 영화는 관객들에 의해 재평가받았고, 1992년 감독판이 재개봉돼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블레이드 러너 2049'는 제작 당시부터 우려와 기대가 공존했다. 완벽한 영화의 속편은 무의미하다는 의견과 리들리 스콧과는 또 다른 감독의 세계관을 보고 싶다는 의견이 나뉘었다.

이번 영화는 리들리 스콧이 제작자로 참여하고, 드니 빌뇌브가 연출을 맡았다. 드니 빌뇌브는 캐나다 출신의 감독으로 '그을린'으로 전 세계 주목을 받은 후 '프리즈너스', '시카리오', '컨택트'를 통해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젊은 거장으로 떠올랐다. 그가 '블레이드 러너 2049'의 연출을 맡았다고 했을 때 전 세계 영화팬들의 기대감은 수직 상승했다. 

'블레이드 러너 2049'는 2049년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리플리컨트'를 쫓는 블레이드 러너 'K'가 자신의 비밀을 풀기 위해 오래전 블레이드 러너 '릭 데커드'를 찾아 나서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블레이드

영화의 주연은 '라라랜드'의 라이언 고슬링이 맡았다. 그가 연기한 'K'는 L.A.P.D(Los Angeles Police Department)의 블레이드 러너로, 인류를 한 번에 혼란으로 몰아넣을 수 있는 엄청난 진실을 알게 되면서 30년째 실종 상태였던 전직 블레이드 러너 '릭 데커드'(해리슨 포드)를 찾아가는 인물이다. 

동시에 스스로에 대한 의심과 인간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외로운 추적의 길을 걷는 캐릭터로서, 다른 작품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깊은 고뇌와 고독에 잠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작품을 할 때마다 뮤즈를 찾게 되면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하는데, 라이언 고슬링이 이번 작품에서 내 뮤즈가 되어줬다. 정말 대단하고 고마운 친구다.”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아, 라이언 고슬링이 열연을 펼친 'K'에 대한 궁금증을 한층 끌어올린다.

'블레이드 러너 2049'는 러닝타임은 2시간 32분으로 알려졌다. 리들리 스콧이 쓴 SF 서사시를 드니 빌뇌브가 어떻게 재창조하고 변주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개봉은 오는 10월이다.

ebada@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