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18분 늘어난 '군함도' 감독판, 송중기 통해 친일파 척결 강조

김지혜 기자 작성 2017.09.12 07:33 조회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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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 '군함도' 감독판이 첫 공개되는 가운데 추가될 분량에 대한 관심이 크다.

영화제에서 공개되는 감독판의 상영시간은 종전 132분에서 18분가량 늘어난 150여 분이다. 늘어난 분량을 통해 각 인물의 이야기가 보다 풍성하게 살아난다.

가장 큰 변화는 개봉판에서 지적됐던 박무영(송중기 분)의 빈 이야기가 보강된다. 박무영은 조선인을 이끌고 탈출을 주도하는 광복군이라는 중요한 인물이지만 갑작스러운 등장부터 전사(前史)가 없다는 등 지적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후반부 맹활약은 마블 히어로 같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감독판에서는 송중기가 군함도에 잠입하게 되는 상황적 배경과 과정이 보다 상세하게 그려질 전망이다. 

군함도

더불어 류승완 감독이 힘을 실었던 친일파 척결 메시지가 한층 강조된다. 특히 박무영이 군함도 잠입 전 영화 속에 등장한 대표적인 친일파를 강렬하게 응징하는 장면도 등장한다.  

'군함도'는 지난 7월 말 개봉해 전국 6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그러나 제작비 180억이 투입된 탓에 손익분기점을 채우지 못했다.

무엇보다 역사 왜곡 논란, 식민 사관 논란 등에 휩싸이며 감독의 연출 의도마저 퇴색되는 뼈아픈 결과를 낳았다. 감독판 상영을 통해 류승완 감독이 의도한 메시지가 관객에게 제대로 전달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12일부터 21일까지 해운대 일대에서 열린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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