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방송 프로그램 리뷰

[스브스夜]'다만세' 여진구, 누명은 벗었지만..이연희 안재현에 양보

강선애 기자 작성 2017.09.15 06:51 조회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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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세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다시 만난 세계' 여진구가 살인 누명은 벗고 이연희와의 사랑은 포기했다.

14일 밤 방송된 SBS 수목극 '다시 만난 세계'(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 김유진/이하 '다만세') 35, 36회에선 성해성(여진구 분)이 12년전 양경철 살인사건의 진범이 박동석(강성민 분)이라는 결정적 증거를 찾아내는데 성공한 반면, 자신이 떠난 후 홀로 남을 정정원(이연희 분)의 미래를 위해 애써 그녀를 차민준(안재현 분)에게 양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해성이 사라질 것을 알고 정원은 큰 충격을 받았지만, 해성이 떠나기 전에 더 예쁜 추억들을 남기기로 마음 먹었다. 정원은 해성에게 커플티를 입자고 제안하며 연인사이임을 더욱 티냈다. 그런데 정원이 건넨 커플티를 부득이하게 민준이 입게 됐고, 때마침 정원마저 그 커플티를 입고 나타났다. 해성과 정원의 커플티는 그렇게 정원과 민준의 커플티로 탈바꿈 됐다. 정원과 민준이 나란히 커플티를 입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는 해성의 눈빛에는 복잡한 감정이 서렸다.

정원은 해성이 잠시 사라진 것에 놀란 마음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둘이 같이 있다가 잠깐 정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해성은 엄마를 잃은 아이를 관리소에 데려다줬다. 돌아온 정원은 해성이 없자 사라진 줄 알고 해성의 이름을 부르며 찾아 헤맸다. 멀리서 그런 정원의 모습을 발견한 해성은, 자신이 진짜 사라지면 정원이 얼마나 크게 슬퍼할지를 가늠하며 가슴 아프게 정원을 바라봤다.

이런 정원에게는 생각지 못한 기회가 찾아왔다. 정원이 잃어버린 그림파일을 보고 내용과 그림이 좋다며 출판사 관계자가 찾아와 정원에게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을 내자고 제안했다. 그런데 정원은 “제가 다른 일이 있어서요.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거절했다. 좋은 기회를 발로 차버리는 정원을 보고 해성은 “너 정신 나간 거 아냐?”라며 화를 냈고, 두 사람은 또 한번 크게 싸웠다.

때마침 두 사람의 싸움을 목격한 민준은 정원과 술잔을 기울였다. 정원은 자신이 출판사의 제안을 거절한 게 해성이 때문이라 밝혔다. 해성과 함께 할 시간이 부족한데 출판사 일까지 떠안을 수 없다는 것.

이런 정원에게 민준은 “해성이가 24시간 같이 지내고 싶은 사람은 정원씨일거야. 그런데 해성이는 더 보고싶은 게 있을거야. 정원씨의 미래. 어쩌면 볼 수 없는, 정원씨의 미래 모습. 정원씨는 앞으로 이렇게 되겠구나 하고, 그려보고 싶은거야. 정원씨는 그림책을 출판해서 작가가 되었구나. 이렇게 그려보고 싶은 게 아닐까”라며 해성의 마음을 대변했다.

정원이 민준의 조언으로 해성을 이해하게 된 반면, 해성은 민준을 보고 다른 마음을 품었다. 자신이 떠난 후 혼자 남을 정원을 민준에게 보내기로 한 것.

다시 해성과 정원은 단둘이 마주했고, 해성은 정원에게 민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해성은 정원이 민준의 차를 택시로 착각해 탔던 첫만남을 언급하며 “차대표님은 널 처음 만났을 때부터 널 좋아했고, 아직도 널 좋아하고, 앞으로도 널 좋아할 거야”라고 민준의 마음을 전했다. 무슨 말을 하는거냐며 화를 내려는 정원에게 해성은 “난 네가 행복한 미래를 보고싶어. 내가 떠난 후에는, 이런 모습이겠구나, 그러면 됐다. 대표님이랑 잘 지내는 그림이면 좋겠어”라며 정원이 민준과 이어지길 바란다는 마음을 꺼냈다. 정원은 이런 해성의 말에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다만세

해성이 정원과의 슬픈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이날 방송에선 그에게 기쁜 일도 찾아왔다. 12년전 미술실에서 일어난 양경철 살인사건의 진범이 박동석이란 결정적 증거가 확보된 것이다.

호방(이시언 분)과 정원, 해성은 박동석이 공주엄마(김희정 분)의 변호사인 제이슨박과 동일인물인 것을 알아냈다. 박동석의 지문을 확보해서, 과거 양경철 살인사건에 사용된 청동상에 남은 지문과 일치한다는 걸 밝히면 그가 진범이라는 확실한 증거가 되는 상황.

박동석이 손으로 잡았던 컵을 해철(곽동연 분)이 구해와 지문감식을 실시했다. 그 결과 박동석 지문과 청동상 지문은 일치하는 것으로 나왔다. 드디어 해성이 살인범이란 누명을 벗을 수 있는, 박동석이 진범이라는 증거가 나온 것에 해성과 정원, 호방은 함께 기뻐했다.

이제 '다시 만난 세계'는 종영까지 총 4회, 이틀분의 방송만이 남았다. 정원과의 사랑을 포기하며서까지 자신이 떠날 것을 준비하고 있는 해성이 이대로 소멸할 것인지, 진범 박동석은 죗값을 치를 수 있을 지 향후 전개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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