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토)

방송 프로그램 리뷰

[스브스夜] ‘그것이 알고싶다’, 공지영이 폭로한 한국판 '마더 테레사'의 민낯은?

작성 2017.09.17 07:23 조회 4,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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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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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연예뉴스 | 김재윤 기자] 16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가 그동안 사회적 명성과 존경 받아온 전직 사제와 여성 목사의 진실을 추적해 화제를 모았다.

이 날 '천사 목사와 정의 사제, 헌신인가 기만인가'편에서는 작가 공지영씨와 전직 천주교 사제간의 법정공방으로 출발한 한 복지시설의 운영에 관한 상반된 주장을 검증했다.

더불어,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살아온 것으로 사회적 명성을 쌓고 존경을 받아온 전직 사제와 여성 목사의 진실도 파헤쳤다.

지난 2015년 7월, 소설가 공지영 씨와 전직 천주교 신부 김 모 씨 간에 고소 사건이 불거졌다.

평소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잘 알려져 있던 유명 작가와 전직 사제간의 진실 공방은 세간의 이목을 끌었고, 두 사람 모두 평소 사회 문제에 발 벗고 나섰던 일명 블랙리스트 작가와 정의구현사제단 신부였다는 점에서 논란은 컸다.

한편, 김 전 신부는 면직이 부당하다며 교구를 고소했고, 교구는 이례적으로 김 전 신부의 면직 사유를 공개했다. 공개된 김 씨의 면직 사유는 놀랍게도 천주교 사제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십계명 중 제 6계명인 '간음하지 말라'는 계명 위반이었다.

면직 사유서에 등장한 추문의 주인공은 이 모 씨.

현재 김 전 신부와 함께 장애인 복지 센터를 운영하는 이 여성은 이른바 한국의 마더 테레사라는 이름으로 이미 언론에도 수차례 소개되었고, 입양아를 키우며 장애인을 섬기는 개신교 여성 목사로 SNS상에서도 이미 이름을 날리고 있었다.

두 사람은 천주교 사제와 장애인을 위해 봉사하는 미혼모로서 처음 만났고, 김씨가 면직된 후에는 함께 장애인 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시설과 관련한 의혹들에 대해 제보가 이어졌다. 제보는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것뿐 아니라 이 목사의 행적에 문제가 있어왔다는 주장이었다.

특히, 미혼모라는 신분으로 입양아를 키우며 25년 동안 장애인을 섬겨 왔다고 주장하는 이 목사의 삶이 전부 거짓일 거라는 의혹은 충격을 줬다.

이 목사가 늘 자랑하던 입양아들은 실제로 남의 손에 길러지고 있었으며 장애인, 비장애인 할 것 없이 사랑을 빙자하여 후원금 명목으로 돈을 뜯어냈다는 것.

또한 이 목사가 불법 침술을 시행했다는 증언도 등장했다. 이 목사가 센터에서 봉침을 놓았고, 특히 나체 상태나 성기에까지 봉침을 놓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시술 받는 사람이 잠이 들면 나체 사진을 찍어 돈을 요구하기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하지만, 두 사람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평생 봉사와 희생을 해왔고, 좋은 곳에 쓰기 위해 후원을 받아 실제로 좋은 곳에 썼다”며 제기된 모든 의혹들을 부인했다.

한편,  경찰은 공무집행 방해, 의료법 위반, 사기 등의 행위로 두 사람을 기소했다. 재판이 시작됐지만 이들은 여전히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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