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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왜 우리인가요” 블랙리스트 누구를 울렸나

강경윤 기자 작성 2017.09.18 18:30 조회 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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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 김여진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배우 김규리(개명 전 김민선), 김미화, 문성근 등 확인된 MB블랙리스트의 피해자들이 통탄의 심경을 밝히고 있다.

18일 개그맨 김미화는 자신의 SNS에서 블랙리스트 관련 소환 조사를 받게 된 심경을 밝혔다. 김미화는 18일 자신의 SNS에 “왜 하필 나냐고 한탄 중입니다. 악몽을 다시 떠올려야 하는”이라며 짧은 글을 올렸다.

문성근

이날 검찰에 출석한 문성근에 이어 블랙리스트 피해자로 오는 19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의 소환 조사에 응하게 된 심경을 알렸다.

18일 무거운 표정으로 검찰에 출석한 문성근은 “첫 번째는 경악스럽고 두 번째는 개탄스럽다. 국정원이 내부 결재를 거쳐서 음란물을 제조·유포·게시했다. 이명박 정권 수준이 일베와 같은 것 아니겠는가. 세계만방에 국격을 있는 대로 실추시킨 것을 개탄스럽게 생각한다.”고 착잡한 마음을 토로했다.

김규리는 국정원 개혁위가 블랙리스트를 공개한 당일인 지난 12일 김규리는 SNS에서 그간의 고통을 토로했다.

촛불 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사회적 이슈에 소신 발언을 했던 배우 김규리가 이른바 'MB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자신의 SNS에서 “이 몇 자에.. 나의 꽃다운 30대가 훌쩍 가버렸네. 10년이란 소중한 시간이”라면서 “내가 그동안 낸 소중한 세금들이 나를 죽이는 데 사용되었다니”라며 심경을 전했다.

국정원이 만든 민망한 합성사진으로 피해를 봤던 김여진은 지난 14일 “가족들의 얼굴을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다.”며 괴로운 심경을 밝혔다.

그는 “천박한 이들이 킬킬대며 만든 것이 아니라 국가기관의 작품이라구요. 가족들을, 아니 지금 이곳에서 함께 촬영하고 있는 스텝들 얼굴을 어찌 봐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복잡한 속내를 전했다.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인사는 총 82명으로 문성근을 포함한 명계남, 김민선 등 배우 8명, 김미화를 포함한 김제동, 김구라 등 방송인 8명, 이외수·진중권 등 문화계 인사 6명, 이창동·박찬욱·봉준호 등 영화감독 52명, 윤도현·故 신해철 등 가수 8명이다.

김미화는 2010년 자신의 트위터에 "KBS 내부에 출연금지 문건이 존재하고 돌기 때문에 출연이 안 된답니다"라며 블랙리스트 존재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KBS는 당시 김미화의 이 발언을 빌미로 고소하기도 했다.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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