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영화 스크린 현장

'블레이드 러너 2049' 속 한국어, 의미 있을까

김지혜 기자 작성 2017.09.18 18:56 조회 2,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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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의 연출을 맡은 드니 빌뇌브 감독이 한국어 간판을 등장시킨 이유를 밝혔다.

18일 오후 독일 베를린에서 서울의 기자들과 화상 컨퍼런스에 나선 빌뇌브 감독은 트레일러에 등장한 한국어에 대해 "전작도 그렇고 '블레이드 러너' 시리즈는 한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원작 소설이 한국이나 일본 등의 국가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영화에) 이걸 포함시키고 싶었다. '블레이드 러너'는 아시아뿐만 아니라 동유럽, 인도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드니 빌뇌브가 말한 한국의 영향이라는 것은 동양적 세계관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로 해석된다. 실제로 1982년 개봉한 '블레이드 러너' 1편은 일본과 태국 등으로 대표되는 오리엔탈리즘의 영향이 강하게 묻어난다. 

2편의 개봉을 앞두고 공개된 트레일러에서는 '행운'이라는 한국어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 글자가 영화 속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한국어 이미지를 가져다 쓴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이같은 설왕설래는 본편이 공개되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1982년 개봉한 1편에 이어 무려 35년 만에 제작된 속편 '블레이드 러너 2049'는 2049년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리플리컨트'를 쫓는 블레이드 러너 'K'가 자신의 비밀을 풀기 위해 오래전 블레이드 러너 '릭 데커드'를 찾아 나서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개봉은 오는 10월 12일이며, 러닝타임은 2시간 32분으로 알려졌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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