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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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사귈래요?"·"미쳤어요?"…'사랑의온도', 서현진♥양세종의 新멜로

강선애 기자 작성 2017.09.18 23:12 조회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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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온도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사랑의 온도' 서현진과 양세종이 사랑의 첫 설렘을 사실감 있게 그려냈다.

18일 SBS 새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의 첫 회가 방송됐다.

첫 장면은 극 중 드라마 촬영에 참여하게 된 셰프 온정선(양세종 분)과 컵에 가득 소주를 채우고 고민 가득한 얼굴로 바라보는 작가 이현수(서현진 분)의 모습으로 시작했다. 이어 정선이 있던 촬영장에 현수가 들이닥쳐 감독과 크게 말다툼을 벌였다. 알고 보니 현수가 쓴 드라마의 촬영장이었던 것.

현수는 감독에게 자기가 집필한 대로 찍지 않는다고 화를 냈고, 감독은 신인 작가와 일하는 것을 후회한다고 같이 역정을 냈다. 감독은 이어 “한 사람이라도 이 작가 생각이 맞다는 사람 있는지 보자”고 했지만, 주변에서 두 사람의 싸움을 지켜본 사람들 중에서 단 한 명도 현수의 편을 들지 않았다. 이때 정선이 “있습니다. 저”라며 걸어 나왔다. 현수는 정선을 발견하고는 눈을 크게 뜨고 놀랐다.

이어 현수의 내레이션이 흘러나왔다. 현수는 “그를 다시 만났다. 하필 내가 주접떨고 있는 이곳에서. 단 한 순간도 그를 잊지 않았다. 우연이라도, 한번 만났음 간절히 원했는데. 스물아홉 청춘의 마지막 끝자락에서 사라져버린 내 첫사랑”이라 말했다. 두 사람은 5년 전 사랑했던 사이였다.

드라마는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5년 전 현수는 대기업을 때려치고 박봉의 보조작가로, 정선은 레스토랑의 보조 셰프로 일하고 있었다. 두 사람이 만나게 된 곳은 런닝 동호회. 모바일 채팅으로 대화를 나눈 적은 있지만, 현실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이었다.

야간달리기 중 뒤쳐진 현수는 혼자 밤거리를 헤맸고, 정선은 그런 현수를 찾아 나섰다. 한참 만에야 정선은 돌 틈에 힘겹게 피어오른 꽃을 구경하고 있는 현수를 발견했다. 어두운 밤거리에서 혼자 공포감을 느꼈던 현수는 “너무 반갑고 좋아서 안길 뻔했어요”라는 솔직한 말로 정선을 살짝 당황시켰다.

두 사람은 함께 뛰고 걸으며 티격태격하면서도 계속 대화를 이어갔다. 특히 정선은 다소 엉뚱하면서도 자기 가치관이 확실한 현수의 매력에 금방 빠져버렸다. 두 사람은 갑자기 쏟아지는 비를 함께 피했고, 정선은 비에 젖은 현수를 바라보며 “사귈래요?”라고 물었다. 갑작스러운 정선의 질문에 당황한 현수는 “미쳤어요?”라고 받아쳤다.

“아직 어려서 껍데기만 보고 그러는 거냐”는 현수에게 정선은 “예쁜 건 사실이지만 예쁘다고 다 사귀자고 하진 않아요”라며 가볍게 생각해서 사귀자고 한 게 아니라고 말했다. 현수는 만난 지 5시간도 안 됐고, 서로 이름조차 모르는 사이에 어떻게 사귀자고 할 수 있냐며 황당해했다. 정선은 “마음이 가”라며 첫 만남이지만 현수에게 끌리는 자신을 표현했다. 그래도 현수는 “오늘 제안, 거절이에요”라며 정선을 거절했다.

이후 현수와 정선은 런닝동호회 다른 멤버인 홍아(조보아 분)로 인해 다시 만났다. 한결 편해진 두 사람은 같은 동네에 산다는 것과 서로의 이름을 알았다. 이날 작가 공모전에서 떨어져 술을 많이 마신 현수는 “죽을지도 모르면서 불구덩으로 뛰어드는 불나방 같아요 나. 근데요, 죽어도 불 속으로 가고 싶어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정선은 그런 현수의 손을 잡고, 작가가 되면 춤을 추고 싶은 장소였다는 여의도공원으로 데려갔다.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 보며 미소를 지었다. 정선을 거절했던 현수도 정선에게 마음을 열고 있었다.

한편 '사랑의 온도'는 온라인 동호회 채팅으로 시작해 현실에서 만나게 된 드라마 작가 지망생 현수(닉네임: 제인)와 프렌치 셰프를 꿈꾸는 정선(닉네임: 착한스프), 그리고 이들의 주변 인물들을 통해 피상적인 관계에 길들여져 있는 청춘들의 사랑과 관계를 그리는 드라마다.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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