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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있다” 발언에 127일 경찰 조사 받은 김미화 수난 史

강경윤 기자 작성 2017.09.19 09:34 조회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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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개그우먼 김미화도 이른바 MB블랙리스트 피해에 대해서 진술한다. 19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검찰청에서 김미화가 국가정보원이 진보적 성향의 대중문화 예술계 인사들을 탄압하기 위해서 만든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피해를 진술하기 위해서 출석한다.

지난 11일 국정원 개혁위원회가 발표한 국정원이 작성한 블랙리스트에 김미화를 비롯해 문성근, 김제동, 故 신해철, 김규리(개명 전 김민선)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김미화는 문건으로 작성된 블랙리스트의 실체가 드러났다는 데 대해서 검찰 조사를 하루 앞둔 지난 18일 “왜 하필 나인가 악몽을 다시 떠올려야 하는”이라고 괴로움을 토로했다.

김미화는 앞서 “블랙리스트 문건이 있다”고 주장했다가 방송사 KBS로부터 고소당한 일도 있었다. 2010년 “KBS 내부에 출연금지 문건이 존재하고 돌기 때문에 출연이 안 된답니다.”라며 블랙리스트 존재를 언급하자 KBS는 허위사실 명예훼손으로 김미화를 고소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한 김미화는 당시 상황에 대해서 “'서류가 돌고 있어서 출연이 안 된다더라'라는 말이 나와서 의문을 제기했다가 고소를 당했다.”면서 “경찰서에 조사만 받으러 127일 정도 다녔다. 억울한 건 블랙리스트가 있느냐 없느냐를 조사하기보다는 처음 그걸 알려준 사람이 누구냐를 조사하더라.”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김미화는 7년간 진행해던 MBC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서 CBS로 자리를 옮겼을 때도 수난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미화는 “CBS로 제가 옮겼을 때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저희 프로그램만 꼭 짚어서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 한 경제학자가 나와서 우리나라 농업정책이 농부를 위한 정책이 아니다라고 3초 얘길 했는데 그 사건으로 대법원까지 가서 결국 승소를 하는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미화는 블랙리스트에 대해서 “민주주의 국가에서 아픈 사람과 함께 한다고 해서 좌파나 빨갱이가 아니다.”면서 “어떤 색깔로 딱 입혀서 너는 빨간색이야, 이렇게 단정 지어서 그냥 매도시킨 것 아니냐. 그 죄는, 그 죄는 반드시 책임을 지셔야 된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최근 MBC 언론노조 본부는 '국정원 블랙리스트' 발표 이후 자체 조사를 실시, 각 부문의 피해사례를 수집했다. 그 결과 MBC 본부는 “MBC 내부에서 작동됐던 자체 블랙리스트의 존재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미화를 비롯해 오상진, 최현정, 이하늬 등이 MBC 자체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다고 결론을 내렸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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