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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떨고 있니?"…드라마→대형뮤지컬 '모래시계'의 진화

강경윤 기자 작성 2017.09.19 12:16 조회 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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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1995년 '귀가시계'로 불렸던 SBS 인기 드라마 '모래시계'가 뮤지컬로 선을 보인다. 신성록, 한지상 등 뮤지컬 스타들이 배우 최민수가 맡았던 강렬한 캐릭터 태수 역을 맡는다.

19일 뮤지컬 '모래시계' 측 관계자는 "뮤지컬이라는 장르적 특성을 최대한 살려, 방대한 분량의 원작을 2시간 30분으로 압축한 속도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하며, 현대적 재해석을 가미한 역동적인 무대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모래시계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와 SBS 공동 제작하는 뮤지컬 '모래시계'는 원작 드라마가 시청률 67%를 기록하는 등 국민적 사랑을 받은 만큼, 주요 배역을 캐스팅할 때도 신중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력조직 중간 보스에서 카지노 사업의 대부로 성장하는 '태수' 역은 배우 김우형과 신성록, 한지상이 캐스팅됐다. 최민수가 보여줬던 아웃사이더 태수 역을 세 사람이 어떤 매력을 소화할지 관심을 모은다.

원작에서 고현정이 맡았던 혜린 역에는 배우 조정은, 김지현, 장은아가 함께한다. 혜린 역은 카지노 대부 윤재용 회장의 외동딸이자 정식후계자로 이상과 현실의 갈등 속에서 괴로워하면서도 강인한 생명력을 잃지 않는 거대한 여성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그려야 한다는 '숙제'가 있다.

모래시계

태수의 절친한 친구이자 굳건한 신념을 가진 서울중앙지검 검사인 '우석'역은 배우 박건형, 강필석, 최재웅이 맡았다. 세 사람은 각기 다른 색깔의 우석 역으로 분해 어두운 시대를 정의와 믿음으로 담담히 살아내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한다.

주인공들의 삶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드는 핵심 주변 인물의 캐스팅 역시 주목할만하다. 야망을 위해 배신을 일삼는 태수의 친구 '종도'역은 배우 박성환, 강홍석이 맡는다. 사랑하는 사람을 묵묵히 바라보며 지켜주는 경호원 '재희'역은 배우 김산호와 그룹 하이라이트의 손동운이 이름을 올렸다.

'모래시계'는 혼란과 격변의 대한민국 현대사 속에서 안타깝게 얽혀버린 세 주인공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엇갈린 운명과 선택을 그린다. 뮤지컬이 20년 전 드라마의 영광과 감동을 재현할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뮤지컬 '모래시계'는 오는 12월 5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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