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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쇼’ 이준석 “문화계 블랙리스트 불이익? 연결고리 모호해”

강경윤 기자 작성 2017.09.19 17:53 조회 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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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출신 정치인 이준석이 최근 대중문화계 화두가 되고 있는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서 한 발언이 온라인상에서 회자되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이하 '풍문쇼')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이준석은 “사실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고 해서 활동을 쉰 건지 연결고리가 정확하지 않다.”고 말문을 연 뒤“개그맨 심현섭도 MB정권 이전에 활동을 쉬었다. 시청자들이 보기에는 방송을 쉬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 있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82명이 모두 활동을 쉰 것은 아니다.”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준석은 자신도 블랙리스트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방송에서 하차한 일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와대 행정관에게 전화를 자주 받았다. 정윤회 문건 당시 한 말에 대해 문제를 삼았다. 무서운 이야기도 들었다. 그리고 얼마 뒤 '채널A' 뉴스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고 밝혔다.

함께 출연한 연예부 기자 역시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송강호의 예를 들며 “송강호 씨도 꾸준히 연기 활동을 했다. 그도 불이익을 체감하지 못했지만, 듣기는 들었다고 하더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국정원이 작성한 블랙리스트 82명 중에 포함됐던 배우 김가연은 2008년 미니홈피에 광우병 파동 때 쓴 정부 비판적 글이 계기였다고 추측했다.

이어 그는 “당시 많은 연예인들이 자기 의견을 많이 남겼는데, 유독 김규리 씨와 내가 많이 회자됐다. 특정 사이트 회원들이 그걸로 우리를 많이 공격했다.”면서 “내 얼굴도 합성된 사진이 유포됐었는데 만약 국정원 소행으로 밝혀진다면 상처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이명박 정권 당시 국정원이 진보적 문화, 예술 인사들 82명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제작해 작동했다며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또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문성근과 김여진의 명예를 실추시키기 위해서 두 사람의 민망한 합성 사진을 국정원이 직접 제작, 유포했다고 발표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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