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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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광석, 21년간 봉인된 진실은?…풀어야 할 의혹들

김지혜 기자 작성 2017.09.20 13:29 조회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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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故 김광석의 외동딸 서연 씨가 무려 10년 전 사망한 사실이 알려져 큰 충격을 전한다. 의혹 많았던 김광석의 죽음은 물론 딸의 사망 소식까지 전해져 재조사 요구가 거세다. 

그러나 김광석 사망 사건은 공소시효과 지났다. 사건 발생 시점은 1996년 1월이었다. 거실 계단에서 전깃줄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돼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추정됐다. 당시에도 석연치 않은 정황으로 인해 타살 의혹은 있었다. 하지만 경찰은 자살로 결론짓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이 사건을 20년간 추적해온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최근 개봉한 영화 '김광석'에서 "여자관계 때문에 자살했다는 것은 반대였고 우울증약도 부검 결과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신 발견 당시 세 번 정도 목에 줄을 감은 채 계단에 누워있었다고 증언했지만 목에는 하나의 교살 흔적만 남아있었다. 이는 뒤에서 누군가 목을 졸랐다는 증거다"라고 주장하며 타살 의혹을 제시했다.

김광석

이 사건이 재수사 되기 위해서는 특별법 적용이 필요하다. 이상호를 비롯한 김광석의 팬들은 '김광석법'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공소시효가 만료된 살인사건에 대해 재수사에 착수할 만한 중대한 단서가 발견돼 진실규명이 가능한다고 판단될 경우, 해당 사건에 한해 공소시효를 적용하지 않도록 하는 법안이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과 정의당 추혜선 의원이 입법 추진에 나섰다.

현재 고발뉴스 홈페이지에서서는 '김광석법'을 추진하기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10만 명을 목표로 하는 이 서명에는 현재까지 1만 명이 넘는 사람이 참여했다.

딸의 사망 역시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 부인 서해순 씨가 유족에게 "딸은 미국에서 잘살고 있다"고 거듭 밝혀왔지만, 서연 씨는 2007년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용인동부경찰서는 "당시 17세였던 서연 씨는 집에서 쓰러진 뒤 경기도 수원의 한 대학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경찰은 부검을 실시했지만 타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병사로 추정했다. 

무려 10년 전에 사망했음에도 서 씨는 이 사실을 왜 가족에게 알리지 않았는지, 서연 씨는 어떻게 사망에 이르게 된 것인지, 서연 씨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면 유족은 왜 이제 와서 실종신고를 한 것 지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김광석

김광석이 남긴 음원 저작권은 딸에게 상속됐다. 그러나 어리고 장애를 앓고 있다는 이유로 어머니 서해순 씨가 권한을 행사해왔다.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을 김광석의 아내이자 서연 씨의 어머니인 서해순 씨는 말없이 잠적 중이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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