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영화 스크린 현장

류준열의 재능은 진화한다

김지혜 기자 작성 2017.09.22 17:56 조회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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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열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류준열이 마이크를 들었다. 영화 촬영을 마치기가 무섭게 녹음실로 달려갔다. 팬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한 것.

'응답하라 1988'로 인연을 맺은 프로듀서 필터(Philtre)와 공동 작업으로 '어떻게'라는 노래를 내놓았다. 믹쓰쳐(Mixxxtur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필터가 작사와 작곡을 맡고, 류준열이 직접 노래를 불렀다. 

단발성 프로젝트인 만큼 기대치가 높진 않았다. 팬들을 위한 류준열의 특별 선물로 여겨졌다. 그러나 공개된 음원에서 의외의 실력을 뽐냈다.

'어떻게'는 삶 속에 남겨진 옛 연인의 흔적들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마음을 그린 감성 발라드다. 필터의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 위에 류준열의 담백한 목소리가 가을날의 정취를 더한다. 기대 이상의 가창력도 가창력이지만 떨림까지 전해지는 듯한 미성이 인상적이다. 

류준열

반응도 뜨겁다. 그 치열하다는 음원 시장에서 40위로 출발해 20위로 순위가 껑충 뛰었다. 류준열의 팬 뿐만 아니라 가요 팬들의 귀에도 노래가 꽂히고 있다는 증거다.   

충무로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청춘스타가 노래에도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원 발매는 잠깐의 외도일 뿐이다. 그는 본업인 연기로 돌아간다.  

류준열은 올해 영화 '더 킹'(감독 한재림)의 500만 흥행으로 포문을 열었고, '택시운전사'(감독 장훈)의 1,200만 흥행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는 11월엔 대선배 최민식과 함께한 영화 '침묵'(감독 정지우)을 선보인다.

최근엔 스크린 첫 단독 주연작인 '돈'(감독 박누리)의 촬영을 마쳤다. 한국판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가 될 이 영화에서 또 어떤 매력을 발산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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