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스타 스타는 지금

'탑 대마초' 한서희, 대마초 논란→페미니즘 화두…노림수일까?

강경윤 기자 작성 2017.09.25 14:47 조회 1,565
기사 인쇄하기
한서희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한서희의 논란 마케팅일까?

빅뱅 탑과 수차례 대마초를 한 혐의로 2심에서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한서희가 SNS 방송을 통해 활발한 행보를 시작했다. 자숙을 하겠다던 한서희는 돌연 페미니즘 화두를 던지며 "많은 이들에게 책임감을 느낀다."는 발언을 하고 있다.

한서희는 지난 24일 SNS를 통해서 자신이 '페미니스트'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성들이 쉽게 하지 못하는 말을 대신해줌으로써 기쁨을 드리고자 한다고 말하면서 거침없는 발언을 이어갔다.

탑과의 교제 사실부터 연인 사이의 은밀한 얘기, 흡연 사실 등까지 금기어는 없었다. 한서희는 구치소에 수감 중일 당시 50대 여성과 싸웠다는 일화를 털어놓는가 하면, YG엔터테인먼트를 겨냥해 "내가 가만히 있을 줄 알고 나한테 다 뒤집어씌웠다."며 강한 어조의 말들을 쏟아냈다.

그랬던 한서희는 돌연 '페미니즘'을 화두로 꺼내 들었다. 그는 "소속사에서도 잘 알고 있다. 내가 페미니스트라는 사실을 알아서 SNS를 먼저 해보라고 한 것도 소속사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故 성재기 씨를 언급하기도 했으며, 온라인상에서 무분별하게 쓰이는 혐오적 표현들도 등장했다. 

한서희

일각에서 논란을 덮기 위해서 페미니스트 마케팅을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 그는 "원래 성격이 하고 싶은 말은 다 해야 도는 성격이다. 페미니스트라는 이유로 유명해지길 원하지 않는다. 지금 제가 화제인 걸 이용해 페미니스트인 걸 알리고 싶다"라는 논리를 펴기도 했다.

한서희의 갑작스러운 행보는 제각각 해석되고 있다.

일부 팬들은 "한서희의 팬이 됐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얘기를 해줘서 시원시원했다."고 환호했으나, 많은 이들은 "페미니즘과 대마초를 흡연해 자숙을 하는 게 무슨 관련인지도, 그가 주장하는 게 올바른 페미니즘인지도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서희가 페미니즘이라며 주장하는 방식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여성 혐오적' 발언들과 닮아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되는 면이 더 크다. 

본인이 원했든 그렇지 않든, 한서희의 '논란 마케팅'은 결과적으로 인지도 상승에 크게 기여한 건 사실. 많은 걸그룹 연습생들이 인기를 얻고 얼굴을 알리기 위해서 수년간 노력과 비용을 쏟아내는데, 한서희는 불과 몇 달 만에 사람들에게 이름 석 자를 알렸다. 게다가 일부 여성들의 지지까지 받으며 내년 예정된 한서희가 포함된 걸그룹에 대한 홍보까지 자연스레 되고 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찾아온 관심은 부작용을 남길 수 있다. 한서희가 자극적인 폭로와 새로운 화두로 급격히 관심을 끌었다면, 그에 대한 반감 역시 한서희가 극복해야 할 몫이다. 솔직함을 무기로 내세운 한서희의 연예계 첫 행보가 어떤 전개를 맞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ykang@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