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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펀한 현장③]"열 번 울려퍼진 선미의 '가시나'"…슈퍼모델 이모저모

강선애 기자 작성 2017.09.26 13:52 조회 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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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펀한 현장②]에서 계속.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무려 8시간 동안 펼쳐진 '2017 슈퍼모델 선발대회' 1, 2차 예선. 장시간 동안 진행된 만큼 무대에 오르고 대기하는 모델후보들도, 심사를 하는 심사위원들도, 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진도 지루하고 힘들긴 마찬가지였죠. 이때, 중간중간 터진 재미있는 순간들이 현장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습니다.

슈퍼모델선발대회

# 슈퍼모델대회장에 소환된 '가시나' 선미

최근 대중의 큰 사랑을 받은 가수 선미의 노래 '가시나'가 슈퍼모델 선발대회 현장에 무려 열 번이나 울려 퍼졌습니다. 무대에 올라 자기 PR 시간에 댄스를 선보인 후보들이 배경음악으로 너도나도 '가시나'를 선택한 것이죠. 선미의 '가시나'가 얼마나 핫하고 인기 있는 곡인지, 슈퍼모델 선발대회장에서 새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자 후보들은 준비해온 겉옷을 걸치고 손가락으로 권총 모양을 만들어 '가시나' 춤을 췄습니다. “예쁜 날 두고 가시나~” 부분에서 꽃받침 모양을 하고 예쁜 표정을 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남자들 중에서도 '가시나' 춤을 춘 후보가 있었어요.

나름 각자의 매력이 있었지만, 너무 '가시나'가 중복되어 나오니 나중에는 간주만 들어도 “또?”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요. 지나친 중복선택에 하는 사람도 민망하고, 보는 사람도 식상한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혹시나 내년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준비하는 사람이 있다면, 당대 인기곡을 댄스곡으로 선택하는 건 재고하라고 조언하고 싶네요.

# 김정은부터 본부장 동명까지, 개성 강한 이름들

사람의 첫인상을 평가하는 가장 첫 단계는 이름이죠. 이름만 들어도 쉽게 각인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이름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후보들이 있었습니다.

슈퍼모델 이상수

남자 31번 후보는 '이상수' 라는 본명으로 장내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이번 대회를 주최하는 SBS플러스의 엔터테인먼트본부 이상수 본부장과 동명이었기 때문이죠. 31번 후보는 이를 놓치지 않고 “본부장님과 이름이 같아 영광”이라며 자신을 바로 어필했습니다.

31번 후보는 이름 때문에 첫 주목을 받았지만, 이름 외에도 눈여겨볼 부분이 많은 참가자였습니다. 고려대 건축공학과를 나와 대기업에서 일하던 그는 “어릴 때부터 모델이 되고 싶었는데 부모님 뜻에 따라 못했다. 이제 마지막으로 더 나이 먹기 전에 도전해보고 싶다”며 슈퍼모델에 지원한 남다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충분히 관심받을 만한 개인사를 지닌 그는 184cm의 큰 키와 균형 잡힌 몸매까지 높은 평가를 이끌어내며 결국 슈퍼모델 본선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여자 146번 후보는 “세상에서 가장 핫한 이름을 가졌다”라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김정은이었습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같은 이름이죠. 짧지만 센스있는 자기소개였습니다.

타고난 이름이 아니더라도 별명을 활용해 자신을 기억하게끔 한 영리한 참가자들도 있었는데요. '코리아 바비'라는 자신의 별명을 소개하며 AQUA의 콧소리가 매력적인 곡 '바비 걸'을 코를 막고 부르는 장기로 선보인 여자 115번 후보, '모델계의 라텍스'가 되고 싶다며 탄성과 흡수력 좋은 라텍스와 자신을 연관시킨 여자 112번 후보 등이 그랬습니다.

# 모델 선발대회에 등장한 예능인들?

끼가 넘치는 사람들이 모인 만큼 코믹한 매력으로 웃음을 자아낸 참가자들도 많았어요.

남자 3번 후보는 자기소개를 하던 중 “치킨을 좋아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장기로 현대무용을 선보이는 듯하던 그가 갑자기 “치킨은 살 안 쪄요 살은 내가 쪄요”라는 가사가 나오는 코믹한 곡으로 댄스 분위기를 180도 바꿔버렸어요. 그의 반전 댄스에 곳곳에서 웃음이 빵빵 터졌죠.

남자 23번 후보는 '이광수의 모기춤'을 선보이겠다고 하더니 큰 키와 팔다리를 이용해 코믹한 모기춤을 똑같이 재연해 폭소를 자아냈어요. 남자 22번, 27번 후보들은 나란히 영화 '암살'에 출연한 배우 이정재의 성대모사를 했는데, 두 후보 모두 나름 비슷하면서도 웃긴 성대모사로 시선을 모았죠.

여자 117번 후보는 오카리나를 연주한다더니 첫 소절에서 틀려버렸어요. 다시 연주하려 시도하지 않고 “감사합니다. 예쁘게 봐주세요”라고 꾸벅 인사를 하고 서둘러 돌아가는 모습이 깜찍하면서도 코믹해 깨알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어요.

2017 슈퍼모데 선발대회

이날 슈퍼모델 선발대회의 '코믹부문' 주인공은 여자 97번이었습니다. 그녀는 미리 준비해온 선글라스를 끼고 머플러를 목에 감은 코믹한 복장으로 트로트에 맞춰 춤을 췄습니다. 그러다 무대 아래로 내려온 그녀는 심사위원 사이를 헤집고 다니며 분위기를 띄웠는데요. 회식 자리에서나 볼 법한 코믹한 모습에 모두가 배꼽 잡고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한편 예선에 합격한 27명의 후보자들은 오는 12월 15일 제주신화월드에서 본선 대회를 치릅니다. '2017 슈퍼모델 선발대회'는 제주신화월드, 제이준코스메틱, 엘로엘, 밀라숀, 저스트지니, 제주삼다수, YG케이플러스, 제주렌트카 등과 함께하며, SBS플러스와 JIBS가 방송, 제작합니다. 슈퍼모델 선발대회 공식 홈페이지, 슈퍼모델 선발대회 공식 SNS 계정(facebook.com/supermodel.kr), SBS플러스 공식 SNS 계정(facebook.com/sbsplus)를 통해 보다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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