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겨울 극장, 하정우vs하정우?…민망한 상황은 없다

김지혜 기자 작성 2017.09.26 16:56 조회 277
기사 인쇄하기
하정우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하(夏)정우가 올해는 겨울 관객 사냥에 나섰다.

4년 연속 여름 시장에 출격해 500만 이상의 흥행을 책임졌지만 올해는 여름을 건너뛰었다. 촬영을 마친 작품의 개봉 시기가 조정돼 겨울에 두 편을 연이어 선보이게 됐다.  

하정우가 개봉을 기다리는 작품은 '신과함께'(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와 '1987'(배급 CJ엔터테인먼트)이다. 

'신과함께'는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오 브라더스', '국가대표'의 김용화 감독이 연출했다. 하정우는 저승사자 '강림' 역을 맡았다. 

'1987'은 1987년 민주화 항쟁의 기폭제가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둘러싸고 진실을 은폐하려는 세력과 목숨을 걸고 진실을 알리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지구를 지켜라', '화이:괴물이 된 아이'를 만든 장준환 감독의 신작이다. 하정우는 공안부장 '최환'으로 분했다. 

하정우

'신과함께'는 일찌감치 오는 12월 20일 개봉을 알렸고, '1987' 역시 하반기 개봉을 준비 중이다. 일각에서는 "겨울 극장가에 하정우와 하정우가 싸우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행히 민망한 상황은 벌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영화 관계자는 "롯데나 CJ 모두 주연배우가 동시기에 경쟁사 영화로 홍보 활동을 펼치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 롯데가 먼저 개봉일을 고지한 만큼 CJ가 '신과 함께'를 고려해 '1987'의 개봉일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1987' 역시 12월 개봉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는 후문이다. 겨울 시장 성수기기 때문이다. 같은 12월이라도 최소 2주 간격만 벌린다면 두 영화가 맞붙을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과함께'에서는 하정우가 크레딧 최상단에 등장하는 1번 주연이다. '1987'은 김윤석에 이어 두 번째 주연 배우로 이름을 올린다. 두 작품 모두 주연인 데다 흥행을 책임지는 위치에 있는 만큼 홍보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정우가 준비한 겨울 신작을 연이어 볼 수 있는 시간이 머지않았다. 

ebada@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