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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퀸은 나야나”…서현진VS한예슬VS정려원 가을대전

작성 2017.10.09 09:00 조회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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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진 한예슬 정려원

[SBS연예뉴스 | 손재은 기자] 새 판이 짜진다. 서현진이 월화드라마를 평정한 상황에서 한예슬 정려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9일 한예슬 주연 MBC '20세기 소년소녀'(극본 이선혜, 연출 이동윤), 정려원 주연 KBS2TV '마녀의 법정'(극본 정도윤, 연출 최준호 서병철)이 첫 방송된다. 서현진은 지난달 18일부터 SBS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이렇게 지상파 월화드라마 라인업이 새롭게 정비된 만큼 각각의 드라마를 이끌어 갈 세 배우의 매력을 짚어보려 한다. 

서현진 한예슬 정려원

# 서현진: '사랑의 온도' 이현수
서현진이 연기한 극 중 이현수는 10년간 보조 작가 생활을 거쳐 이제 막 입봉한 드라마 작가로 하고 싶은 말은 해야 하는 솔직하고 당당한 매력을 지녔다. 꿈을 위해 대기업을 뛰쳐나오는 무모함을 가졌지만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 그래서 사랑을 놓쳤어”라는 카피처럼 사랑 앞에서는 지극히 이성적인 인물이다.

서현진은 현실 연기의 대가. 매 작품마다 맞춤옷을 입은 듯 찰떡같은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줘 왔다. '사랑의 온도'에서는 적당히 겁도 많고 눈치도 보는 보통의 여자를 연기하고 있다.

서현진은 “ '사랑의 온도'는 사건으로 사람이 변하는 게 아니라 사람의 감정선 자체가 사건이다. 좋아지는 과정이 그러데이션처럼 섬세하게 펼쳐진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녀의 말처럼 섬세하게 감정을 표현하고 있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서현진 한예슬 정려원

# 한예슬: '20세기 소년 소녀' 사진진
한예슬은 이번 드라마에서 톱스타 사진진 역을 맡았다. 사진진은 데뷔 후 17년 동안 큰 구설 없이 모범적인 생활을 유지해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가장 사랑하는 톱스타로 군림해온 캐릭터다. 

한예슬은 “사진진이 가진 인간적인 모습에 큰 매력을 느꼈다”며 “나와 닮은 점이 많은 캐릭터”라고 말했을 정도로 배역과의 높은 싱크로율을 예고했다.

한예슬은 이번 드라마에서 화려한 겉모습 뒤 소탈한 일상을 보여주겠다는 계획. 사진진을 통해 슈퍼스타의 화려한 모습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30대 미혼 여성의 현실, 소꿉친구들과 함께 제 나이를 잊은 소녀 같은 모습, 가족들과 티격태격하는 평범한 딸의 모습 등 소소한 이야기를 예고하고 있다. 그녀는 그동안 독특한 설정의 캐릭터들을 특유의 러블리한 매력을 더해 자신만의 것으로 소화하며 호평을 받아왔기에 그녀의 로맨스에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서현진 한예슬 정려원

# 정려원: '마녀의 법정' 마이듬
정려원이 맡은 마이듬은 출세 고속도로 위 무한 직진 중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강제 유턴 당한 에이스 독종마녀 검사. 의사 가운 대신 법복을 선택한 초임 검사 여진욱과 여성아동범죄전담부에서 앙숙 콤비로 수사를 펼치며 추악한 현실 범죄 사건을 해결해나간다.

정려원은 이런 이기적 검사 마이듬이 가해자 처벌은 물론 피해자 편에서 피해자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진정한 검사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며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여성, 아동 범죄를 다루는 여성아동범죄전담부의 묵직한 메시지와 후련한 카타르시스를 통해 공감대를 이끌겠다는 포부다.

정려원은 “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다뤄지지 않은 이야기를 조명한다.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과 공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드라마 속 여아부와 같이 신고부터 기소까지 원스탑으로 할 수 있는 기관이 실제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드라마에 대한 애정 넘치는 바람도 전했다.

# 예상도
한예슬은 로맨틱 코미디가 주특기이며 정려원은 새로운 모습을 예고한 상황인 터라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기에는 충분하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사랑의 온도'가 월화드라마 왕좌를 지키고 있는 상황. 거기다 서현진은 '또 오해영', '낭만닥터 김사부'에 이어 3연타석 홈런을 예약하고 있을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한예슬 정려원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대결을 펼치게 됐다. 

사진=팬엔터테인먼트, 아이윌미디어, 키이스트
손재은 기자 ja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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