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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법정 정려원-20세기소년소녀 한예슬, 절친의 인생캐 경신

작성 2017.10.10 11:49 조회 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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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려원 한예슬

[SBS연예뉴스 | 손재은 기자] 절친 정려원-한예슬이 나란히 인생 캐릭터를 경신할 조짐이다.

9일 정려원 주연 KBS2TV '마녀의 법정'(극본 정도윤 연출 김영균), 한예슬 주연 MBC '20세기 소년소녀'(극본 이선혜, 연출 이동윤)가 첫 방송됐다.

정려원-한예슬은 같은 소속사 키이스트에 몸담고 있는 연예계 소문난 절친. 때문에 동시간대 드라마 출격에 관심이 쏟아졌다. 방송 직후 두 사람 모두 호평을 받으며 선의의 경쟁에 돌입했음을 알렸다.

정려원 한예슬

먼저 정려원은 극 중 출세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독종 마녀 검사 마이듬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마녀의 법정' 첫 회에서 마이듬은 비리 의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능수능란한 언변과 취조 기술로 의사에게 범행에 대한 자백을 받아냈다. 또한 자신의 성과를 가로채려는 선배를 뒤로 밀어내고 브리핑 장에서 당당히 나서 자신의 이름 세 글자 마이듬을 밝히며 출세를 향한 남다른 배포와 배짱 있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에 회식 자리에서의 마이듬은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마이크를 손에서 놓지 않고 흥겨운 회식 분위기를 주도하며 선배에게 아첨하는 출세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선배 검사 오수철 부장(전배수 분)의 성추행 사건 증인이자 부하 검사로 피해 여기자를 찾아가 무릎 꿇고 설득하며 성공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태도를 보여줬다. 하지만 마이듬은 오부장의 징계위원회에서 자신이 목격했던 그 날 밤의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증언하며 보는 이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증언 이후 오부장과 나눈 사이다 발언과 행동들은 정려원의 찰진 연기로 재미를 더했다. 특히 해당 장면은 정려원의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내기에 충분했던 명장면. 마이듬 캐릭터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선보인 정려원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는 시청자에게 가슴 속까지 시원한 '사이다 전개'를 선물했다.

정려원은 마이듬 캐릭터의 팔색조 매력을 능청스러운 연기로 그리며 '마크러시(마이듬+걸크러시)' 매력을 발산했다.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철두철미한 검사의 모습부터 출세욕에 가득 찬 회심의 미소까지 마이듬 캐릭터를 완벽 흡수해 '대체불가 열연'을 펼쳤다.

정려원 한예슬

한예슬의 경우에는 '20세기 소년소녀'를 통해 '한예슬표 감성 로맨스'에 청신호를 켰다. 사진진 역을 맡아 따뜻한 감성 로맨스에 걸맞는 소탈한 연기를 펼친 것.

이날 방송은 사진진의 일과 일상 속의 다양한 모습이 그려졌다. 일할 때는 능력과 경력을 갖춘 프로페셔널한 모습 일상에서는 소꿉친구들과 통닭을 뜯으며 남자 이야기로 즐거워하는 모습, 가족들 앞에서는 밖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예민하게 구는 모습 등 평범한 대한민국 30대 미혼 여성을 보여줬다.

사진진은 베테랑의 여유를 보이면서도 싸늘하고 단호한 눈빛으로 함께 일하는 스태프들을 하대하는 후배 정다영(한선화 분)에게 경고를 날려 통쾌함을 안겼다. 소꿉친구인 한아름(류현경 분), 장영심(이상희 분)과 있을 때면 어렸을 적 천방지축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내기도.

가족과 함께 지내는 모습은 슈퍼스타 캐릭터를 더욱 평범하게 비췄다. 특히 엄마가 자신을 걱정해서 하는 소리인 것을 알면서도 퉁명스럽게 대답하고, 미안하다는 말 대신 “엄마, 나 배고파”라며 다가가는 현실적인 모습은 딸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한예슬은 슈퍼스타의 호화로운 생활보다는 하루하루 흘러가는 일상을 소탈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이 드라마에 편안하게 몰입하도록 만들었다.

'마녀의 법정'과 '20세기 소년소녀'는 매주 월, 화요일 방송된다.

사진=KBS2TV, MBC 캡처
손재은 기자 ja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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