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7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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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프로듀싱은 해시태그가 마지막" 간미연의 지극한 후배 사랑

작성 2017.10.10 13:59 조회 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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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미연

[SBS연예뉴스 |이정아 기자] 배우 겸 가수 간미연의 프로듀싱 참여로 화제를 모은 신인 걸그룹 해시태그(HashTag/다정, 현지, 소진, 수빈, 애지, 승민, 수아)가 데뷔 앨범을 발표하고 데뷔를 알렸다.

해시태그는 10일 오후 1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무브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O O'을 공개했다. 진행은 베이비복스 출신 간미연이 맡았다. 후배를 향한 선배의 따뜻한 마음이 주변을 훈훈하게 만든 시간이었다.

쇼케이스 진행을 간미연이 맡은 데는 이유가 있다. 1세대 아이돌 그룹 베이비복스 출신 간미연은 본인의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해시태그 멤버 선발부터 뮤직 디렉팅, 스타일링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간미연은 최근 출연을 확정한 뮤지컬 '아이러브유' 연습 및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해시태그를 위해 멤버들과 함께하는 홍보 콘텐츠 촬영에도 흔쾌히 참여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간미연

간미연은 "나와 해시태그의 인연이 정말 깊다. 캐스팅, 안무, 스타일링에 이르기까지 참여하지 않은 부분이 없다. 베이비복스 데뷔하고 20년이 지나다 보니까 욕심이 조금 생겼다. 아이들을 조금 더 편하게 돌봐주고 싶고 능력이 있으면 직접 돈도 투자해 만들어 보고 싶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렇게는 못했고 우리 해시태그 대표와 인연이 되서 이렇게 함께 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노래 연습을 할 때 디렉팅도 하고 머리 스타일도 하나하나 관심을 갖고 보게 됐다. 그렇게 만나다 보니까 해시태그 친구들이 정말 순수하고 솔직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친구들이 굉장히 열정적이고 당당하고 솔직한 게 참 예뻐 보였다. 충분히 대중에게 사랑받을 수 있겠다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나 때는 이런 쇼케이스 무대가 없이 바로 방송을 시작했다. 그래서 이렇게 긴장되고 떨리는 무대가 부럽기도 하다"라며 데뷔 시절을 떠올린 간미연은 자신의 연습생 생활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녀는 "예전에 연습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연습실 안가고 학교 끝나고 친구 집에 숨어 있었던 경험도 있다"라고 말했다.

간미연은 과거 자신이 활동하던 때와 현재 다른 점에 대해서도 꼽았다. 간미연은 "내가 활동할 때는 아이돌 그룹이 많이 없었다. 그래서 조금 더 주목을 받을 수 있었고 실패할 확률이 적었다. 그런데 지금은 하루에도 얼마나 많은 그룹이 데뷔를 했다가 사라지냐. 그래서 우리 해시태그는 노래부터 한 번 들으면 중독성 있게 만들었다. 가수는 노래가 가장 중요하다 보니까 중독성 있게 만들려고 노력했고 안무도 쉽게 따라 할 수 있게, 대중적인 그룹을 만들려고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에는 하루 차이로 데뷔하고 그러니까 선후배도 없다고 하더라. 우리 때는 선배도 딱 정확히 나뉘어 있고 그랬다. 또 그룹 멤버 수도 많아졌다. 우리 때는 그룹 멤버가 5명만 돼도 많다고 했는데 요즘에는 멤버 수가 7, 9, 11명 이렇게 된다. 그룹도 많고 그렇지만 음악 방송도 많아지고 여러 가지 채널이 생겨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진 것 같다. 그런데 아마 나도 지금 데뷔했으면 살아남기 힘들지 않았을까 싶다"라며 미소지었다.

해시태그

해시태그는 "미연 선배가 조언을 많이 해줬는데 진짜 걸그룹 선배다 보니까 현실적인 조언을 많이 해줘서 고마웠다"라며 선배에게 감사함을 표현했다.

간미연은 최근에는 연기자로서 활동 중이다. 간미연의 추후 행보도 궁금하다. 간미연은 "노래는 끊었다고 표현해야 할까. 그렇게 잘하는 것도 아니었지만... 어느 순간 앨범을 내지 않게 됐는데 배우로서는 도전을 해보려고 한다. 조금 더 나이가 들기 전에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11월에는 뮤지컬 '아이러브유'를 선보인다. 간미연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나 싶게 재미있는 모습 보여주고 싶다. 프로듀싱은 내 앨범이 아닌 이상 해시태그가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활동 계획을 드러냈다.

이날 해시태그는 베이비복스 안무를 메들리로 선보이며 선배 간미연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을 드러내 눈길을 모았다.

해시태그 타이틀곡 'O O'은 제목부터 독특한 곡으로 자신을 섭섭하게 하는 남자 친구에 대한 소녀의 마음을 귀엽게 표현한 곡이다. 해시태그 데뷔 앨범은 11일 정오 공개된다.

happ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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