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잘나가던 '남한산성', 손익분기점도 위험하다

김지혜 기자 작성 2017.10.11 07:17 수정 2017.10.11 11:25 조회 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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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남한산성'이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해 손익분기점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남한산성'은 10일 전국 5만 6,612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를 지켰다. 누적 관객 수는 331만 834명.

2위 자리는 고수했지만 관객 수 급락이 심각한 수준이다. '남한산성'은 개봉 첫날인 지난 3일 전국 44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고, 5일에는 일일 관객 수 59만 명을 모으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5일 천하였다. 스타 캐스팅과 막대한 제작비 등으로 개봉 초반 관객의 구미를 당기는 데는 성공했지만, 재미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며 입소문 효과를 이어가지 못했다. "웰메이드 사극"이라는 호평과 "지루한 영화"라는 악평이 갈린 것이 흥행에 발목을 잡았다.

결국 지난 8일 '약체'로 평가받았던 '범죄도시'에게 박스오피스 1위를 내줬고, 3일 연속 2위에 머물며 관객 수도 급락했다.

잘나가던 '남한산성'은 지금 손익분기점 돌파도 아슬아슬해 보인다. 제작비 150억이 투입된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약 500만이다.

추석 연휴에는 관객들이 극장에 몰렸지만, 이번 주부터는 사실상 비수기에 접어들었다. 이 와중에도 1위 '범죄도시'는 17만 명의 일일 관객을 동원하며 2위 '남한산성'과의 격차를 3배 이상으로 벌렸다. '남한산성'은 스크린을 1천 개 이상 지키고 있으면서도 고작 5만 명을 모으는데 그쳤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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