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박하사탕'→'유리정원'…BIFF 빛낸 8편의 한국영화 개막작

김지혜 기자 작성 2017.10.11 08:53 수정 2017.10.11 11:12 조회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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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역대 영화제를 빛낸 8편의 한국영화 개막작이 관심을 모은다.

1996년부터 시작된 부산국제영화제는 전 세계적인 국제영화제로 개막작은 작품성은 물론이고 화제성까지 고루 겸비한 작품들이 선정돼 왔다.

역대 한국영화 개막작은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4회)을 시작으로 배창호 감독의 '흑수선'(6회), 김기덕 감독의 '해안선'(7회), 김대승 감독의 '가을로'(11회), 장진 감독의 '굿모닝 프레지던트'(14회), 송일곤 감독의 '오직 그대만'(16회), 장률 감독의 '춘몽'(21회) 그리고 올해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까지 총 8편이다.

영화제 최초의 한국영화 개막작인 '박하사탕'은 데뷔작 '초록물고기'에 이은 이창동 감독의 두 번째 작품으로 주연을 맡은 설경구와 문소리의 폭발적인 연기력이 빛을 바했다. 대종상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여우조연상, 신인남우상까지 총 5개 부문을 수상하고, 칸영화제 감독 주간 선정을 받는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를 휩쓰렴 평단과 관객의 극찬을 받았다.

'흑수선'은 80년대 한국 영화계를 이끈 배창호 감독의 액션 스릴러로 이미연, 안성기, 이정재, 정준호 등 화려핸 캐스팅과 한국전쟁이 남긴 역사적 사실을 절묘하게 다룬 연출로 호평받았다.

세 번째 개막작 '해안선'은 군사보호구역 내에서 발생한 사건을 소재로 인간의 광기와 사회의 허위의식을 고발한 작품. 톱스타 장동건의 변신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을 겪은 이들에게 치유의 손길을 내미는 멜로 수작 '가을로', 장진 감독의 기발한 코미디 '굿모닝 프레지던트', 소지섭과 한효주가 주연한 절절한 멜로 '오직 그대만', 양익준·윤종빈·박정범 세 명의 감독이 출연한 흑백 영화 '춘몽'까지 역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한국영화들은 다채로운 장르와 뛰어난 작품성으로 매년 관객과 평단을 만족시켜왔다.

유리정원

올해 영화제의 포문을 여는 작품은 문근영이 주연의 '유리정원'이다. '유리정원'은 베스트셀러 소설에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 그리고 슬픈 비밀을 그린 영화. 홀로 숲속의 유리정원에서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과학도를 훔쳐보며 초록의 피가 흐르는 여인에 대한 소설을 쓰는 무명작가의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세상에 밝혀지게 되는 충격적인 비밀을 다룬다.

대한민국 여성 최초로 칸,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신수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한국영화에서 보기 드문 독보적인 소재와 독창적인 스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영화제는 오는 12일 개봉해 오는 21일까지 해운대 일대에서 열린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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