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8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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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순 “이 씨는 사업파트너”…故 김광석 일기엔 “당신에게 그 사람 냄새가 나요”

강경윤 기자 작성 2017.10.12 09:48 수정 2017.10.12 10:27 조회 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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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서해순 세7븐

[SBS연예뉴스l강경윤 기자] “꼬박 24시간 동안 그의 집에 있었다는 당신. 정신을 조금 차린 당신의 입에선 그 사람의 냄새가 나요.”(故 김광석 일기)

故 김광석, 딸 서연 씨 등 죽음에 대한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서해순이 TV조선 '세7븐'에 출연해 “나를 털어봐야 나올 게 아무것도 없다.”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의 눈초리에 대해서 억울함을 토로했다.

'세7븐'은 2007년 12월 사망한 서연 씨 사망 사건에 대해서 추적하면서, 사망 당시 자택에는 서해순뿐 아니라 동거남 이 씨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해순 역시 “(서연이가 사망했을 때)엄마 혼자 있었던 게 아니고 아저씨(동거인 이 씨)가 같이 있었다. 또 애가 몸이 발달 장애가 있지만 의심받을 상황이 되니 경찰에서도 부검을 제안하더라.”고 인정했다.

이 남성은 지난 9월 28일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서해순의 자택에 있는 모습이 '세7븐'의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사실상 최근까지도 서해순과 이 씨가 함께 거주해온 사실을 추정케 했다.

'세7븐'에 따르면 김광석이 사망하기 전 2달 전인 1995년 11월, 서해순과 미국 공연을 하기 위해서 미국을 찾았던 김광석은 동창 이 씨를 만났다.

공연을 며칠 앞두고 이 씨와 서해순이 갑작스럽게 사라지자 김광석은 일기장에 “이틀 동안 새벽까지 응급실이며 경찰서며 찾으러 다녔다. 다시 돌아온 아내는 24시간 동안 꼬박 그의 집에서 술을 마셨다고 했다.”고 적었다.

김광석은 당시 심경을 적은 듯 “조금 정신을 차리고 얘기하는 당신의 입에서 여전히 그의 냄새가 나요. 할 말이 없어요. 내가 미안해요. 모두 다 내 탓이에요.”라며 자책을 하는 구절도 담겨 있었다.

이에 대해서 서해순은 “남편이 오해를 한 것”이라고 다소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틀 동안 남편과 플로리다 여행을 했는데 그걸 보고 오해를 해서 이렇게 적은 것”이라면서 “남편 친구들과 술을 마셨고, 남편이 술에 취해 호텔로 들어간 뒤 그 남자의 집에서 사람들과 어울려서 술을 마셨다. 다음날 맨날 공연에 데리고 다니던 내가 없자, 내가 실종이 됐다고 오해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서연 씨 사망 2달 만에 하와이에서 이 씨와 함께 법인을 세우고, 미국 소송 기록에 이 씨를 '남편'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영주권자니까 사업을 꾸리는 걸 도와준 거다. 미국에 어떻게 갔냐고 자꾸 하는데 100% 내 지분을 가지고 간 것”이라고 말했다.

“동거남과 계속해서 관계를 이어온 것이 아닌가.”란 질문에 서해순은 “아니다. 그분은 미국에 살았고 나는 한국에 있었는데 어떻게 같이 살겠나. 김광석 씨와 나의 둘만의 문제”라고 해명했다.

인터뷰를 진행한 이영돈 PD가 “양심을 걸고 대답할 수 있나.”라고 묻자 서해순은 “양심이요? 이런 상황에 제가 양심을 어떻게 걸까요. 배라도 가를까요?”라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서해순은 “저는 여자고, 50대 아줌마다. 저를 털어서 나올 게 없다. 저한테 한번 대적해보라고 그래라. 그래서 제가 이상호 기자에게 '여자를 공격했으니 방송에 나오라'고 했다.”며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이상호 기자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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