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방송 프로그램 리뷰

'박진영의 파티피플', 우리가 잠시 잊고 있었던 '가수 수지'의 매력

강선애 기자 작성 2017.10.15 10:09 조회 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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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피플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가수는 가수였다. 최근 연기자로 활발히 활동 중인 수지가 SBS '박진영의 파티티플'에 출연해 가수로서 제대로 매력을 뽐냈다.

지난 14일 밤 방송된 '박진영의 파티티플'에는 MC 박진영과 사제지간인 수지가 출연했다. 박진영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프로그램에 소속사 대표 스타 수지를 초대 한만큼, 두 사람의 '케미'는 보장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등장부터 빼어난 미모로 시선을 강탈한 수지는 진솔한 토크와 함께 춤, 노래가 모두 되는 프로 가수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J의 '어제처럼'으로 무대의 포문을 연 수지는 박진영과 포옹을 하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수지의 등장에 함박웃음을 지은 박진영은 “정말 자랑스럽게 예쁘다”고 칭찬을 한데 이어 카메라 감독님에게 다가가 “정말 예쁘지 않냐. 클로즈업해서 이렇게 예쁜데 촬영이 가능하시냐”라고 묻는 '수지 바보'의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바에 나란히 선 두 사람은 '현실 술친구' 사이 임을 밝혔다. 이어 최근 이뤄진 수지의 JYP 재계약과 관련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수지는 "고민을 했지만 결국에는 지금까지 나를 데뷔시켜주고 같이 일해 온 사람들과 다시 해보기로 결정했다"고 JYP와의 의리를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은 중학생 수지를 처음 봤을 때 박진영의 인상, '미쓰에이'의 데뷔곡인 '배드 걸 굿 걸' 녹음 당시 'Hello' 한 단어를 8시간 녹음했던 일화까지 공개하며 오랜 인연을 드러냈다.

연습생 시절을 회상 하던 수지는 발음기호부터 발성법까지 종이 가득 빽빽하게 필기한 연습 노트를 공개했다. 이어 당시 박진영에게 처음으로 칭찬을 받았던 타미아의 'Me'를 즉석에서 불러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노력을 짐작하게 했다. 수지는 불러보고 싶었던 다른 가수의 노래를 불러보는 '뺏고송' 코너에서 윤종신의 히트곡 '좋니'를 선곡했다. 가수 미교가 여자 버전으로 개사를 한 커버곡 '좋니'를 부른 수지는 특유의 매력적인 음색을 자랑하며 관객들은 물론 박진영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또 노래방에서 즐겨 부른다는 별X나윤권의 '안부'를 박진영과 듀엣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박진영은 제작자의 입장에서 “수지의 다양한 매력 중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것들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표정, 눈빛, 춤선은 진짜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무대를 준비했다”고 밝힌 수지는 블랙-레드의 섹시 콘셉트 의상으로 갈아입고 무대에 등장, 보는 이들을 압도하는 댄스 퍼포먼스를 펼쳤다. 'RIVER'와 'HUMBLE'에 맞춰 수지는 섹시하면서도 파워가 넘치는 댄스로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청순한 이미지인 수지의 색다른 변신은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박진영은 "정말 강렬하다. 이 기럭지에 이 외모에 이 춤은 거의 핵무기급이다"라고 말했다.

이 날 수지의 '연기 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수지는 '드림하이'로 처음 연기에 도전할 당시, 연기 쪽을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해야한다는 사실에 눈물을 보인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자신이 맡았던 고혜미 캐릭터에 점점 녹아든다고 여겨질 때 느낀 쾌감에 연기에 흥미를 갖게 됐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감성 발라드인 '난로 마냥'을 부른 수지는 연기자와 가수 사이의 고민,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중”이라는 '23살' 수지의 속 깊은 이야기를 꺼내 보였다.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토크에 이어 수지는 자신의 마음이 가사로 담긴 솔로곡 '행복한 척'을 '내 인생의 OST'로 부르며 무대를 마무리 지었다.

수지는 현재 SBS 수목극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대중을 만나고 있다. 간간히 솔로 음원을 발표하고 있지만, 현재 수지에 대한 대중의 이미지는 가수보다는 배우 쪽에 크다. 그런 수지가 이번 '박진영의 파티티플' 출연으로 본업이 가수였다는 걸 새삼 느끼게 해줬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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