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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nd BIFF] 신성일, 영원한 청춘스타…#인생작#투병#한국영화#홍상수

김지혜 기자 작성 2017.10.15 11:52 조회 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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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일

[SBS연예뉴스 | 해운대(부산)=김지혜 기자] 원로배우 신성일이 데뷔 57주년을 기념해 열린 회고전에서 자신의 연기 인생을 돌이켜봤다. 

1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 회고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성일은 데뷔부터 전성기 그리고 재기를 노리는 현재의 삶까지 솔직한 이야기들을 털어놓았다.

50년이 넘는 시간동안 활약하며 500편이 넘는 영화를 남긴 그는 최고작으로 이만희 감독과 함께한 '만추'를 꼽았다.

'만추'에 대해 "우리나라의 순수한 영화 시나리오로써는 독보적"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1960년도 영화는 일본 작품이 많다. 젊은 작가가 없었기 때문이다. 사전검열, 시나리오 검열 받고 그러니까 작가로서 사회에 대한 데카타르, 이념적인 그런 것을 펼쳐보려고 해도 되지 않았다" 고 당시의 억압적인 사회상을 전했다.

신성일

'만추'와 비슷한 작품으로 '휴일'을 언급하며 "'휴일'의 제작자 홍의선 전옥숙의 아들이 홍상수다. 홍상수 재산 많다. 상속자다"라고 돌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신성일은 최근 폐암 3기 소식이 전해 팬들을 걱정하게 했다. 예상보다 건강한 모습으로 이번 영화제에 참석한 그는 건강 상태에 대해 “이번에 건강을 체크해보니까 폐암 3기가 됐다. 치료를 받았는데 의사가 기적적이라고 한다. 이제는 치료를 안 해도 된다고 했다. 방사능 치료를 7번만 받기로 됐다. 내가 그동안 체력 관리를 잘 했다"고 말해 팬들의 걱정을 덜었다.

영화인의 행보도 계속 해나갈 것이고 밝혔다. 신성일은 "요즘 '행복'이라는 작품을 기획 중"이라며 "요즘 드라마도 막장 드라마가 있고 영화도 잔인하게 복수하는 이야기가 많다. 영화가 너무 살벌하다. 또 여자가 주인공인 영화가 없다"는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신성일

그는 "작가와 현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또 두 번째 작품은 '바람이 그린 그림'이란 멜로드라마다"라고 기획 및 제작 중에 있다"고 왕성한 활동을 예고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신성일 특별 회고전 '배우의 신화 영원한 스타, 신성일'이 열린다. 1960년 신상옥 감독의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그는 50년이 넘는 시간동안 5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이번 회고전을 통해 신성일은 '맨발의 청춘' '초우' '안개' 등 대표작 8편을 선보이게 됐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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