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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재평가 시작됐다…시체스영화제 작품상 '쾌거'

김지혜 기자 작성 2017.10.15 12:30 조회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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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류승완 감독의 영화 '군함도'가 국내의 혹평과 달리 해외에서 찬사를 받으며 재평가 조짐을 보이고 있다. 

15일(스페인 현지시각) '제50회 시체스 국제판타스틱 영화제' 폐막식에서 '군함도'에게 오르비타 섹션의 최고 작품상이 돌아갔다. 시체스 영화제는 매년 스페인에서 열리는 영화제로 벨기에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포르투갈 '판타스포르투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판타지 장르 영화제로 명성이 높다. 

'군함도'가 초청된 오르비타 섹션은 영화제의 공식 경쟁 부문 중 하나로 그 해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을 소개하며 섹션 전체 초청작 중 관객들의 투표만으로 최고 작품상을 선정하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 크다.

올해에도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아웃레이지' 최종편과 테일러 쉐리던 감독의 '윈드 리버' 등 세계 유명 감독들의 주요 작품들과 경쟁했다.

시체스 국제 영화제에서 류승완 감독의 수상은 2011년 '부당거래', 2015년 '베테랑'에 이어 세 번째이다. 작년에는 나홍진 감독이 '곡성'으로 'Focus Asia'를, 연상호 감독이 '부산행'으로 'Best Director'를, 박찬욱 감독이 '아가씨'로 'Grand Audience Award'를 각각 수상했다.

군함도

마이크 호스텐치 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은 “'군함도'는 최고의 서사와 드라마, 그리고 액션이 공존하는 영화다.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이러한 장르 콤비네이션은 액션, 스릴러의 거장 류승완 감독만이 만들 수 있는 작품이다. 매번 그의 영화들이 시체스에 올 때마다 큰 반향을 일으키는 것 같”며 시상 이유를 밝혔다.

지난 7월 개봉한 '군함도'는 친일파 척결에 대한 류승완 감독의 메시지에 이견이 갈리며 '역사왜곡' 논란까지 일어나는 등 문제작이 됐다. 결국 전국 650만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치며 손익분기점 달성에 실패했다. 

그러나 '군함도'는 감독의 의모가 가장 잘 드러나는 감독판으로 국내외 영화제에 출품하기 시작하면서 재평가 받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이번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 정식 국내 개봉 버전보다 18분 늘어난 감독판으로 상영했다. 제 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15일(일) 저녁 감독판 특별 상영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감독판에서는 극중 인물들의 캐릭터와 관계를 더욱 상세히 알 수 있는 여러 장면들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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