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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현장] MBC 아나운서 28인 “신동호 국장, 부당 전보자들 사찰도 자행”

강경윤 기자 작성 2017.10.16 14:47 수정 2017.10.16 15:48 조회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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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아나운서 신동호 고소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언론노조 MBC 본부 소속 28명 아나운서들이 신동호 국장을 업무방해, 부당노동 행위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들은 “다시는 한 사람의 비뚤어진 욕망에 의해 참혹한 언론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며 신동호 국장 고소 이유를 밝혔다.

16일 오후 2시 서울 서부지방검찰청 청사 앞에서 언론노조 MBC 본부 소속 아나운서들이 신동호 MBC 아나운서 국장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앞서 청사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MBC 김상호 아나운서는 성명서를 낭독하면서 “신 국장은 2012년 파업에 참여했던 아나운서들이 11명의 부당 전보에 직접적으로 관여했고, 이들을 방송 제작현장에서 철저히 배제하여 해당 아나운서들에게 정신적 고통을 안겨줬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신동호 국장에 대한 인사전횡 의혹에 대한 사례도 언급됐다.

MBC아나운서 신동호 고소

아나운서들은 “신 국장은 아나운서 국원들이 부당전보자들과 교류를 하는지, 아나운서 노조원들의 동향은 어떤지 지속적으로 살피는 등 상상을 초월한 사찰을 자행했다.”면서 “많은 아나운서들이 굴욕적인 '면벽근무'로 퇴사하는 등 조직이 풍전등화의 위기에도 오로지 자신의 영전만 추구했다.”고 꼬집었다.

지지 발언을 한 MBC 김민식 PD는 “2013년 신동진은 총파업에 평조합원으로 참여했다는 이유로 주조정실로 부당전보돼 MD로 2개월 만에 업무 인수인계를 받는 도중 최하등급인 R등급을 받았다.”면서 “이런 부당 인사는 단순히 경영진의 지시를 받아서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제 신동호 국장이 누구를 위해서 후배 혹은 동료 아나운서들을 유배지로 보냈는지 대답할 때”라고 강조했다.

신동호 국장은 2013년 2월부터 MBC아나운서 국장으로 승진해 현재까지 아나운서 국장 보직을 맡고 있다. 그는 총파업 이후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토론프로그램 '신동호의 백분토론'(2012~2013), '신동호의 시사를 말한다' 등 MBC의 굵직한 프로그램들을 다수 진행해왔다. MBC 총파업 이후인 지난 3월 신동호 국장이 '방송의 날' 한국방송협회 회장 표창 부문에 이름을 올리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편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은 김장겸 사장과 김재철·안광한 전 MBC 사장, 백종문 부사장, 최기화 기획본부장, 박용국 미술부장 등 전·현직 고위 임원 6명을 기소의견으로 지난달 28일 검찰에 송치했다.

MBC아나운서 신동호 고소

다음은 참여 아나운서 명단 

변창립, 강재형, 황선숙, 최율미, 김범도, 김상호, 이주연, 신동진, 박경추, 차미연, 이정민, 한준호, 류수민,허일후, 손정은, 서인, 김나진, 구은영, 강다솜, 이진, 오승훈, 김대호, 김초롱, 이재은, 박창현, 임현주, 차예린, 박연경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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