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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현장] 신동호 국장, 동료-후배 아나운서들이 직접 고소한 이유? (종합)

강경윤 기자 작성 2017.10.16 14:48 수정 2017.10.16 15:49 조회 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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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아나운서 신동호 고소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경영진이 법의 심판대에 선 만큼 이제는 신동호와 같은 공범자도 법의 정당한 심판을 받아야 마땅하다.”

언론노조 MBC 본부 소속 28명 아나운서들이 신동호 국장을 업무방해, 부당노동 행위로 검찰에 고소했다.

16일 오후 2시 서울 서부지방검찰청 청사 앞에서 언론노조 MBC 본부 소속 아나운서들이 신동호 MBC 아나운서 국장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신 국장이 국장으로 재직했던 지난 5년 간 아나운서 국원들을 대상으로 각종 부당행위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MBC아나운서 신동호 고소

고소장 접수에 앞서 청사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MBC 김상호 아나운서는 성명서를 낭독하면서 “신 국장은 2012년 파업에 참여했던 아나운서들이 11명의 부당 전보에 직접적으로 관여했고, 이들을 방송 제작현장에서 철저히 배제하여 해당 아나운서들에게 정신적 고통을 안겨줬다.”고 밝혔다.

MBC 아나운서들은 “신 국장은 부당전보 발령 시 당사자들에게 사전고지를 하지 않았고, 그 사유에 대해서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심지어 부당전보 발령에 대한 면담 요청에도 얼굴조차 비추지 않는 등 비인간적인 면모도 서슴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이어 “납득할 수 없는 부당한 인사평가와 비민주적인 공포 분위기를 통해 누구든 언제라도 아나운서국에서 쫓겨날 수 있다는 불안감까지 심어주었다. 마이크 앞에 서는 걸 업으로 하는 아나운서들 입에 재갈을 물려 '자유롭게 말할 권리' 마저 빼앗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동호 국장은 2010년 MBC김재철 대표 체제에서 아나운서국 보직 부장 3년, 보직 국장 5년을 지냈다. 아나운서들은 “신 국장은 많은 아나운서들이 굴욕적인 '면벽근무'로 퇴사할 때에도 본인 영전만 추구했다.”면서 “MBC 아나운서국 몰락과 신동호 국장의 지난 8년이 함께 한다.”고 주장했다.

MBC아나운서 신동호 고소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신동호 국장에 대한 인사전횡 의혹에 대한 사례도 언급됐다.

아나운서들은 “신 국장은 아나운서 국원들이 부당전보자들과 교류를 하는지, 아나운서 노조원들의 동향은 어떤지 지속적으로 살피는 등 상상을 초월한 사찰을 자행했다.”면서 “많은 아나운서들이 굴욕적인 '면벽근무'로 퇴사하는 등 조직이 풍전등화의 위기에도 오로지 자신의 영전만 추구했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MBC 아나운서 28인은 “무너진 MBC와 MBC 아나운서국의 재건을 위해서 지난 과오를 철저히 규명하고 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면서 “공영방송 MBC가 다시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도 우리 내부의 대오각성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은 김장겸 사장과 김재철·안광한 전 MBC 사장, 백종문 부사장, 최기화 기획본부장, 박용국 미술부장 등 전·현직 고위 임원 6명을 기소의견으로 지난달 28일 검찰에 송치했다.

MBC아나운서 신동호 고소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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