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토)

영화 스크린 현장

'어벤져스'의 악몽이 떠올라?…'블랙팬서'가 그린 부산

김지혜 기자 작성 2017.10.17 11:28 수정 2017.10.17 15:57 조회 8,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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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팬서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마블의 새 히어로 무비 '블랙팬서'가 예고편을 공개했다. 새로운 솔로 무비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영화 속 촬영 장소로 한국의 부산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17일 오전 공개된 예고편은 2분 20초 분량이다. "신들이 날아다니고, 상상도 못했던 무기가 만들어지는 걸 봤지만 이런 건 어디서도 본 적 없어"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예고편에서는 와칸다 왕국의 국왕인 블랙팬서에 대한 소개와 전 세계를 지키는 미션에 나서는 이야기가 간략하게 그려졌다.

'블랙팬서'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에 이어 한국을 로케이션 장소 중 한곳으로 선택해 관심을 모았다. 이번에는 서울이 아닌 부산이었다. 제작진은 지난해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약 2주간 광안대교, 마린시티, 자갈치 시장, 사직동 일대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예고편에서는 광안대교 추격신이 등장했다. 액션 장면에서는 블랙팬서 등 뒤로 부산의 거리가 포착됐다. 간판천국의 모습은 부산도 다를 바 없었다. 몇몇 치과와 정형외과는 PPL이 의심될 정도로 간판이 크게 부각됐다. 본편을 다 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속단은 이르지만 '어벤져스2'와 마찬가지로 그리 아름답거나, 멋져 보이진 않았다. 그 가운데 블랙팬서의 역동적인 액션은 돋보였다. 

블랙팬서

'어벤져스2'의 서울 촬영 유치 당시 서울시는 "한국 촬영으로 876억 원의 경제효과, 2조원의 국가 브랜드 가치 상승효과가 예상된다"고 했으나 실제 효과는 미비했다. 그러나 영화는 한국에서만 1천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해 대성공을 거뒀다.

부산 촬영이 확정됐을 때 마냥 좋아하지 않았던 것은 '어벤져스2'라는 안좋은 예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촬영도 대체로 순조롭게 진행됐으나 일부 상인들은 소음 및 차량 통제로 피해를 입었다며 항의를 하기도 했다. 

'블랙팬서'는 지구에서 가장 강한 희귀 금속 비브라늄을 보유한 와칸다의 국왕 블랙 팬서가 비브라늄을 노리는 새로운 강적들의 위협에 맞서 전 세계를 지켜내야 하는 미션을 그린 이야기.

마블 스튜디오의 히어로 영화 중 처음으로 흑인 배우가 히어로를 연기하고, 흑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타이틀롤을 맡은 채드윅 보스만은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에서 짧은 등장만으로도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연출을 맡은 라이언 쿠글러는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와 '크리드'를 통해 할리우드의 주목을 한몸에 받은 젊은 감독이다.

'블랙팬서'는 2018년 마블의 첫 번째 히어로 무비로 2월 개봉 예정이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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