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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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위더스폰 "16세때 감독이 성폭행…제작자 침묵 강요"

김지혜 기자 작성 2017.10.18 10:30 수정 2017.10.18 14:06 조회 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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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할리우드 스타 리즈 위더스푼이 16살 때 감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17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16일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의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제24회 '엘르 우먼 인 할리우드' 상 시상식에 참석해 충격적인 경험을 털어놓았다. 

위더스푼은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르는 경험이다. 잘 수도 없고, 생각할 수도 없으며, 대화도 할 수도 없었었다"고 말했다. 

이어 "16세 때 감독이 나를 폭행했다. 소속사와 제작자들은 (영화에 출연하는) 조건으로 침묵하도록 했다. 그들에게 분노를 느낀다"고 전했다.

한 번의 악몽이 아니었다는 사실도 우회적으로 밝혔다. 위더스푼은 "한 번에 국한된 일이었다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슬프게도 그렇지 않았다. 나는 여러 번 성추행과 성폭행을 경험했다"고 털어놓았다.

또 "지난 수일동안 많은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카펫 밑에 감춰놓았던 것들을 크게 말하고 싶어졌다. 왜냐하면 내가 그동안 배우로 일해오면서 느껴왔던 혼자라는 느낌을 이제는 덜 느끼게 됐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와인스타인 사태를 언급하며 "좀더 일찍 (내 경험을)공개해 행동을 취하지 못했던 죄책감이 든다"고 덧붙였다.

와일드

영화계 내 여권 신장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그녀는 "영화계에 최고위급 여성 간부들이 있느냐"고 물으면서 "영화산업과 사회를 바꿔야 한다. 이런 이슈들에 대해 말해야 한다는게 너무 슬프지만, 이제는 (이러한 것을 말하는데)태만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위더스푼은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1999)으로 주목받은 뒤 '금발이 너무해'(2001)를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도약했다. 2000년대 이후로는 작품성 높은 영화에 출연하며 2005년 영화 '앙코르'로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배우뿐만 아니라 제작자로도 활약하고 있다. 2014년 제작과 주연을 겸한 '와일드'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비롯한 유수의 시상식에 노미네이트 및 수상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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