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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펀한 현장②]"나이도 경력도 상관없다"…슈퍼모델 후보들의 의미있는 도전

강선애 기자 작성 2017.10.19 09:48 수정 2017.10.19 10:42 조회 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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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펀펀한 현장①에서 이어집니다.

오는 12월 열릴 2017 슈퍼모델 선발대회의 본선에선 총 27명의 남녀 후보들이 경합을 펼치는데요. 지난 12일 진행된 첫 프로필 촬영에서 이들은 저마다 끼를 발산하며 모델로서 의미 있는 한 걸음을 내딛었습니다.

그 가운데 SBS연예스포츠에서 만난 네 명의 후보가 있습니다. 대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후보들 중 누구를 주목하고 말고를 정하는 게 예민한 문제라 딱, '나이'와 '경력'으로만 봤습니다. 27명의 예비 모델들 중에서 최연장자와 최연소자, 경력이 많은 자와 경력이 전혀 없는 자, 이렇게만 기준을 두고 살펴봤습니다.

슈퍼모델

먼저 최연장자 이승진 후보입니다. 만 29세, 한국 나이 서른으로, 이번 본선 진출자 27명 중 가장 많은 나이이자 유일한 30대 후보입니다. 이승진 후보는 '2016 슈퍼모델 선발대회'에도 응시했던 참가자예요. 당시 서류전형을 통과해 예선에 올랐지만, 본선 무대는 밟아보지 못했어요. 올해엔 이미 본선까지 진출했으니, 작년보다 더 높은 곳까지 올라온 상황이죠.

이승진 후보는 지난해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출전했던 게 모델 일의 첫 시작이었다고 해요. 비록 본선에 나가지 못했지만, 이후 어떻게 알았는지 관련 업체에서 연락이 와서 지난 1년간 틈틈이 모델활동을 해 왔다고 합니다.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꼭 본선에 나가고 싶어 올해 다시 지원했다는 그. 지난 예선 대회에서 자신의 이름이 합격자 명단에 포함된 걸 보고 뛸 뜻이 기뻤다고 하네요.

“본선에 꼭 나가고 싶은 마음에 이번 대회에도 지원했는데, 아무래도 제가 어린 나이가 아니다 보니 걱정을 많이 했어요. 워낙 어린 친구들이 많은데, 전 그사이 한 살을 더 먹었으니까요. 본선 진출 합격자 명단에 제가 있어서 정말 기쁘고 감사했어요. 작년보다 살도 많이 빼고, 자기PR 때 활용하려고 평생 처음으로 춤까지 배웠는데, 그런 노력이 통했던 거 같아요. 30대의 희망으로, 끝까지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슈퍼모델

슈퍼모델 선발대회는 만 16세 이상이면 누구든 지원할 수 있습니다. 지원의 최저나이 기준이 16세인데, 이번 '2017 슈퍼모델 선발대회'의 본선 진출자들 중에는 무려 세 명의 16세 여성 후보들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현재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만 16세, 김민성 후보를 만나봤습니다.

김민성 후보는 한복모델로 무대에 서 본 경험은 있지만, 이날 프로필 촬영처럼 패셔너블한 의상을 입고 카메라 앞에서 다양하게 포즈를 취한 건 처음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잔뜩 긴장한 상태로 떨리는 마음을 안고 이번 프로필 촬영을 소화했다고 해요. 신기한 건, 김민성 후보랑 함께 본선 진출 티켓을 획득한 장한별 후보(16)가 같은 학교 옆 반 친구 사이라는 것. 한 학교에서 두 명의 16세 슈퍼모델을 배출할 수 있을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프로필 촬영을 하는데 정말 떨렸고, 어떤 포즈를 취해야 하나 아무 생각이 안났어요. 어떻게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겠어요. 근데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앞으로 본선 대회에 가기 전까지 5주간 모델 전문교육을 받잖아요? 배우면서 많이 혼날 것 같지만 전 각오가 되어 있어요. 감사한 마음으로 배울 거예요. 저의 안 좋은 버릇 같은 것도 고치고 실력을 키우고 싶어요. 꼭 슈퍼모델이 되어서, 훗날 이성경 선배님 같은 모델 겸 배우가 될 거에요.”

슈퍼모델

남자 후보들 중에서도 모델 일에 처음 도전하는 후보가 있었는데요.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지원하기 위해 직장마저 그만두고 온 이상수(27) 후보입니다. 이상수 후보는 명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후 취업, 아프리카에 파견을 나가 일을 했다고 해요. 그곳에서 자신의 장래에 대해 다시 깊게 생각했고, 그 고뇌를 계기로 한국에 와서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지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이쪽 계통의 일은 아예 처음인 이상수 후보가 슈퍼모델 예선 대회를 통과하고 본선까지 올라온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에요. 그래도 처음은 처음, 이날 프로필 촬영에서 어색한 포즈와 긴장된 표정은 숨기지 못하더라고요. 소리 내 웃어보라는 포토그래퍼의 요구에 딱딱한 로봇 웃음소리를 내어 주변을 빵 터뜨리기도 했어요.

“아프리카에 파견 나가 있는 동안 작은 컨테이너에서 지냈어요. 거기에 혼자 있으며 제가 앞으로 뭘 하고 싶은지 진지하게 생각했죠. 마치 군대에 있을 때처럼요. 그렇게 고민한 끝에 이쪽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굳혔고, 한국에 돌아와 회사에 사표를 내고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지원했어요. 처음이니 못 하는 게 당연하고, 욕먹어도 할 말이 없어요. 하지만 전 모델로서 아직 가진 게 없으니 잃을 것도 없습니다. 본선 대회 때까지 열심히 배우고 노력할 거예요. 12월에는 달라진 모습 보여드릴게요.”

슈퍼모델

물론 모델 경험이 있어 포즈도 표정도 프로 못지않게 자연스러운 후보도 있었어요. 장태희(20) 후보인데요. 어깨가 넘는 길이의 장발로 비주얼부터 남달랐던 장태희 후보는 1년 정도 모델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날 다른 후보들보단 조금이라도 능숙하게 카메라 앞에서 자신을 뽐낼 수 있었고, 그런 편한함을 바탕으로 주변에 농담도 하고 장난도 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어요.

장태희 후보는 이날 촬영을 끝내고 자기 스스로의 부족함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 역시 앞으로 진행될 5주간의 슈퍼모델 전문교육에 큰 기대감을 드러내며, 교육 기간 동안 스스로 업그레이드될 거라 자신감을 보였어요.

“모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오늘 프로필 촬영에서 딱히 어려움은 없었지만, 저 스스로에 대한 부족함은 느껴졌어요. 앞으로 더 개선해야죠. 슈퍼모델 대상에 당연히 욕심이 나긴 하지만, 그보다도 '2017 슈퍼모델 선발대회' 하면 떠오르는 이름이 저였으면 좋겠어요. 대상보다 임팩트 있는 모델, 그게 제바람이에요.”

다른 후보들의 면면도 궁금하나요? 그럼 오는 12월 15일 제주신화월드에서 열릴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주목해주세요. '2017 슈퍼모델 선발대회'는 제주신화월드, 제이준코스메틱이 주최, YG케이플러스가 주관하고 엘로엘, 밀라숀, 저스트지니, 제주삼다수, 제주렌트카 등과 함께하며 SBS플러스와 JIBS가 제작, 방송합니다.

슈퍼모델 후보들의 첫 프로필 촬영현장 뒷모습, 더 궁금한가요? 내일(20일), 마지막 세 번째 소식으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펀펀한 현장③] to be continued

[사진=SBS아이앤엠]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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