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스타 스타는 지금

[단독] 최씨 측 “남편 돌아올 것 믿어”…KCC 정대표 측 “혼인 이어갈 수 없어”

강경윤 기자 작성 2017.10.20 18:01 수정 2017.10.20 18:54 조회 1,300
기사 인쇄하기
정몽익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KCC 정몽익(55) 대표이사가 이중결혼을 하고 2명의 혼외자를 두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정 대표와 1990년 결혼한 부인 최 모 씨(54)가 입을 열었다.

19일 오후 최 씨의 지인이라고 밝힌 한 여성은 SBSfunE의 <[단독] “남편은 하나인데 부인은 둘?”…재벌 총수들의 '당당한(?) 이중결혼'?> 보도 이후 직접 전화를 걸어와서 “정 사장 부부 한국과 미국생활을 다 지켜본 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깝고 참담하다.”면서 “최 씨가 2015년 재판에서 정 씨의 혼외자 문제를 처음 알게 돼 큰 충격을 받고 상처를 받은 건 사실이지만, 정 대표가 가정으로 여전히 돌아오리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최 씨와 지난 27년 간 혼인관계를 이어오던 중 Q씨(39)와의 사이에서 2007년과 2011년에 각각 두 아들을 뒀다. 정 대표는 2013년 최 씨에게 성격 차이를 이유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가 1심에서 패소하자, 2015년 항소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중혼 및 혼외자 존재를 처음 밝혔다. 최씨와 혼인이 파탄났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스스로 비도덕적인 행위를 고백한 것이다. 나아가 2015년 12월 정 사장은 KCC 정상영 명예회장 내외를 비롯한 외가 친척을 초대해 서울 고급 호텔에서 결혼식까지 치렀다.

최 씨 측 사정을 잘 안다는 지인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최 씨는 정대표와 20년 넘게 세 아이를 함께 낳아 기르며 여느 가정과 마찬가지로 힘든 시기, 행복한 시기를 함께 했다”고 말했다. 또, “정 대표가 아이들에게 '늘 어디에서든 겸손하라' 가르치고 몸소 행동으로도 보여줬다”며 “정 대표는 아이들이 존경하는 존재이고, 최 씨에게도 남편으로서 매우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이혼 소송 전까지 부부간 갈등은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최 씨가 여전히 이혼을 원치 않는다는 의견도 강조했다.

지인은 “최 씨는 이혼을 원치 않는다. 아니 한 번도 생각해본 일이 없다. 가정이 파탄났다고 생각한 적도 없다”고 말한 뒤 “이혼 소송 과정에서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지금은 겸허히 받아들였다. 정 대표가 가정으로 돌아올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대표와 KCC 측은 Q씨의 10살 짜리 첫째 아들에게 계열사의 주식을 증여하며 최 씨와의 관계단절을 명확히 하고 나섰다.

정 대표 측 관계자는 중혼과 혼외자 부분에 대해서는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고 말하면서도 최 씨와의 혼인을 이어가는 것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 대표와 최 씨는 엄하고 검소한 KCC 가풍 탓에 늘 의견 차가 있었고 불화가 끊임없이 있었다. 이혼한다는 합의가 어느정도 있었는데 최 씨가 돌연 입장을 바꿔 이혼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정 대표는 혼외자와 중혼 부분에서 도의적 책임감을 느끼고 있지만 속사정이 있었다는 점은 분명히 알아달라”고 말했다.

또 "지난 8월 Q씨의 큰 아들이 주식을 증여받은 것 역시 보수적 KCC 집안에서 그 위치를 인정 받은 것 아니겠나”고 말했다.

지난 8월 정상영 KCC 명예회장은 계열사인 KAC 보유주식 98만 주(지분율 4.9%) 가운데 5만 주(0.25%)를 A군(10)에게 증여했다. 증여 전날 종가 기준 10억 2000만 원 상당.

과거 일부 언론을 통해 A군은 정 사장과 부인 최 씨가 '마흔 넘어 얻은 늦둥이'로 보도되기도 했다. A군이 정 사장과 최 씨가 낳은 1남 2녀를 잇는 4남으로 표현되기도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A군은 최 씨가 아닌 정 사장과 2007년부터 혼외 관계를 이어온 Q씨와의 사이에서 둔 두 아들 중 첫째다.

kykang@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